최지만 '무력시위' 통했다…트레이드 요청에 다시 'ML 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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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5-3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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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브루어스 최지만.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내야수 최지만의 ‘무력시위’가 통했다.

빅리그 무대에서 빼어난 활약에도 번번이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아야 했던 최지만이 트레이드 요청과 함께 홈런으로 자신의 기량을 증명하면서 다시 메이저리그 콜업을 받아냈다.

최지만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시큐리티 서비스 필드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아이오와 컵스와 경기에서 밀워키의 트리플A 구단인 콜로라도 스프링스 스카이 삭스의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홈런 3볼넷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최지만의 소속팀도 13-3으로 완승했다. 마이너리그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한 최지만의 트리플A 시즌 타율도 0.302로 올랐다.

이 경기 직후 최지만은 밀워키의 메이저리그 콜업을 통보받았다. 지난 24일 마이너리그로 다시 내려간 뒤 7일 만이다.

최지만은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참가해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다. 최지만은 시즌 개막 전 시범경기 27경기에서 타율 0.409(44타수 18안타) 3홈런 10타점 8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지만의 안정적인 메이저리그 무대는 보장되지 않았다. 3월 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즌 개막전에 대타로 나서 2루타와 결승 득점을 올리고도 하루 만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1루수 에릭 테임즈의 엄지 인대 수술과 백업 라이언 브론이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명단(DL)에 올라 지난 20일 메이저리그 무대를 다시 밟았다. 복귀 후에도 첫 경기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첫 타석 홈런을 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나 브론이 부상에서 돌아오자 곧바로 나흘 만에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야만 했다.

결국 최지만도 구단의 결정을 납득할 수 없었다. 최지만 측은 밀워키 구단에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없다면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를 해달라고 요청을 했고, 이날 경기에서 홈런을 터트리며 자신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

밀워키 구단은 최지만의 ‘무력시위’에 끝내 백기를 들고 메이저리그 콜업을 다시 통보했다. 이젠 최지만이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할 차례다.

최지만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로 이동해 내달 2일 열리는 밀워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경기부터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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