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창선-美헤이긴, 싱가포르로 집결…북·미정상회담 장소·일정 본격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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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8-05-2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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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경호·의전·보도 분야 3차 실무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지난달 23일 오후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3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북·미 대표단이 잇따라 싱가포르에 집결하면서 이르면 29일 정상회담 개최의 구체적인 장소와 일정, 의전과 경호에 대한 양측의 실무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가에 따르면 '김정은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조 헤이긴 미 백악관 부(副) 비서실장은 이르면 29일 싱가포르 모처에서 만나 북·미정상회담 실무 협의를 진행한다.

헤이긴 부 비서실장이 이끄는 미측 대표단은 이날 미국 정부 전용기 편으로 일본을 거쳐 싱가포르에, 김 부장 등 북한 대표단 8명이 탑승한 베이징발 항공편은 이날 밤 10시40분(현지시간)께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싱가포르 협의는 판문점에서 27일부터 진행 중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 성김 주 필리핀 대사 등 북·미 양국 북핵 협상가 사이의 의제 협의와 사실상 병행되면서 의전과 경호 문제가 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에 따라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개최지와 일정이 어떻게 정해질지에 눈길이 쏠린다. 

그동안 외교가에서는 샹그릴라호텔, 마리나베이샌즈 등 수곳의 민간시설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돼 왔다.

이 같은 다양한 전망 속에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The Istana)가 후보군에 오를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오고 있다.

말레이시아어로 궁전을 의미하는 이스타나는 대통령 관저와 총리 집무실로 활용되는 장소다. 싱가포르 정부의 심장부로 꼽히는 정부의 시설물인 만큼 의전과 경호 사정에 적합하다는 이유로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경호와 안전이 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북한 및 미국 지도자의 회담 장소로는 제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북·미정상회담이 하루로 끝날지, 며칠 연속으로 진행될지도 관심사다. 

회담 재개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북한과 정상 회담 재개 문제에 대해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회담이 성사될 경우 6월 12일 싱가포르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린다는 점을 시사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북·미 회담 개최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고 말하면서 싱가포르에서 '남·북·미 종전선언'이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북·미정상회담의 결과가 좋을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싱가포르를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에 합류, 남·북·미 3국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 또한 28일 "(싱가포르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종전선언 성사 여부는) 북·미 정상회담 성과에 연동된 문제"라면서 "북·미 실무협의 결과가 남·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연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남·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될 경우 당일치기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하루 더 연장될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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