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리 왕자·메건 마클, 전 세계 축복 속 ‘세기의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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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05-1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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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식 열린 윈저 성 주변 10만여명 운집

[해리 왕자와 마클이 19일(한국시간) 런던 인근 윈저 성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영국 해리(33) 왕자와 할리우드 여배우 메건 마클(36)이 전 세계의 축복 속에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다.

해리 왕자와 마클은 2년여간의 교제 끝에 19일(한국시간) 런던 인근 윈저 성 왕실 전용 예배당 세인트 조지 채플에서 영국 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의 주례로 결혼식을 치렀다.

영화 같은 러브 스토리가 결실을 맺었다. 해리 왕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자이자 찰스 왕세자의 차남으로 영국 왕위 계승 서열은 6위다. 신부인 마클은 미국 법정 드라마인 '슈츠(Suits)'로 스타가 된 할리우드 여배우다. 2016년 7월 처음 만나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약혼에 이어 이날 결혼식을 올렸다. 마클이 이혼 경력을 가진 미국인이라는 점,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를 둔 혼혈이라는 점 때문에 이전부터 영국 왕실의 관례를 깬 파격적인 만남으로 주목 받았다.

정오에 예정된 결혼식을 앞두고 신랑인 해리 왕자가 형이자 들러리인 윌리엄 왕세손과 함께 11시 35분께 윈저 성에 도착했고, 10여분 뒤 마클이 어머니 도리아 래글랜드와 함께 모습을 나타냈다. 찰스 왕세자 부부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부부는 11시 50분이 조금 넘은 시각 세인트 조지 채플에 도착했다. 마클은 시아버지인 찰스 왕세자의 팔짱을 낀 채 입장했다.

12시 조금 넘겨 시작된 결혼식은 세인트 조지 채플의 주임 사제인 데이비드 코너 주교의 미사 집전에 이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의 결혼선언과 혼인서약, 반지교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결혼식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남편인 필립공 등 왕실 가족이 총출동했다. 신부측에서는 마클의 모친만 참석했다.

이날 결혼식장에는 해리 왕자 및 마클과 직접적인 친분이 있는 사람 위주로 600여명이 초청됐다. 세계적 축구스타인 데이비드 베컴 부부,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 부부,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 가수 제임스 블런트 등이 참석해 결혼식을 빛냈다. 

결혼식 직후 신랑 신부는 지붕이 없는 마차를 타고 윈저 성에서부터 시내를 한 바퀴 돌면서 대중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정확한 신혼여행 일자와 장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약혼 이후 머물러 온 노팅엄 코티지에서 신접 살림을 꾸리게 된다. 

이날 결혼식이 열린 윈저 성 주변에는 영국 국기인 유니언잭은 물론, 미국인인 신부 마클을 축하하기 위해 성조기가 나부끼는 가운데 10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로열 웨딩'을 축하했다. 결혼식은 영국 공영방송 BBC 등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방송사에 생중계됐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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