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허 중국 부총리, 15~19일 방미...미·중 무역갈등 해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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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5-1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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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외교부 14일 공식 일정 발표 "경제·무역 협상 이어간다"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사진=바이두]



예상대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의 경제책사로 불리는 류허(劉鶴) 부총리가 무역갈등 해소를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인 류허 국무원 부총리가 미국 정부의 초청에 따라 시진핑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대표단을 이끌고 15일부터 19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백악관도 중국 고위급 인사가 대표단을 이끌고 이번주 미국을 찾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미국 방문은 이달 초 중국에서 이뤄졌던 미·중 무역협상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당시 중국은 순조롭게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지만 일부 영역에서의 이견이 여전히 크다며 갈등 해소를 위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중국 외교부도 류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필두로 하는 경제대표단과 계속해서 경제·무역 이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총리의 방미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화적 제스처를 보내면서 이번에는 협상에 진전이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중국 대표 통신장비업체 중싱(中興·ZTE)이 미국의 규제로 큰 타격을 받았다며 업무 정상화를 위해 시 주석과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상무부에 이미 관련 지시를 내렸다고도 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미국의 ZTE에 대한 긍정적 변화를 환영한다"면서 "세부사항 합의를 위해 미국과 긴밀하게 소통 중"이라며 반겼다. 

하지만 여전히 근본적인 해결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에서의 막대한 적자를 대폭 줄일 것을 요구하지만 중국은 이미 변화가 있고 적자의 배경은 '미국의 소비'라는 입장이다. 미국은 중국의 산업 선진화 전략인 '중국제조 2025' 등을 지식재산권 등과 연관지어 반대하지만 중국은 지속가능한, 질적성장을 위한 미래 성장전략을 포기할 뜻이 없어 보인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국의 '특급 소방수' 왕치산(王岐山) 부주석이 협상의 진전을 위해 내달 말이나 7월 초 미국을 찾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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