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ZTE 규제 완화할 것”… 미∙중 무역갈등 해소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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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05-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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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고위급 경제회담 앞두고 화해 움직임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미국의 제재 압박으로 존폐 위기에 놓인 중국 대표 통신장비업체 중싱(中興·ZTE)이 규제완화 움직임에 다시 살아날 전망이다. 미·중 무역갈등 '해소'의 신호가 아니냐는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ZTE의 조속한 업무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환구시보의 인터넷판인 환구망(環球網)이 14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ZTE가 중국에서 너무 많은 일을 잃고 있다”며 “상무부에 이를 잘 해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대북 및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중국 2위 통신장비업체 ZTE가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를 못하도록 제재를 결정했다. 이달 초에는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미국 내 ZTE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는 등 지속적으로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사진=환구망]


이에 따라 ZTE는 수익창출 창구가 막혔고 앞으로 2주 안에 존폐가 결정될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달 홍콩 증시 주식거래가 중단된 데 이어 이달 20일에는 모든 영업활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제재 완화를 시사하면서 ZTE가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양국 무역갈등이 해결의 물꼬를 틔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환구시보는 "트럼프의 이번 결정이 미·중 고위급 경제 대표단 협상을 앞두고 미국이 한 발 양보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판단했다. 

이달 초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필두로 한 미국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해 협상을 추진했지만 양국은 핵심 이슈에 있어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곧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을 위해 내달 말이나 7월 초 중국의 '소방수'로 불리는 왕치산(王岐山) 부주석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시진핑의 오른팔로 불리는 왕 부주석은 미·중 경제협상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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