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국회 3컷] 공천 난동·노숙 단식·알뜰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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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8-05-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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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중구청장 전략공천에 반발한 예비후보들, 국회서 시위

  •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드루킹 특검’ 걸고 단식 투쟁 시작

  • 바른미래, 낮은 지지율 우려에 ‘돈 안쓰는 선거’ 운동 표방

[편집자 주] 매일매일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회. 300여 명의 국회의원과 5개 정당이 모여 있는 국회는 그만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진다.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는 탓에 놓치고 지나가는 일들도 많다. 아주경제는 매주 '이번 주 국회 3컷'을 선정해 한 주 간 일어났던 일들을 한눈에 정리할 수 있도록 소개한다.
 

[사진·동영상 촬영=서민지 기자]

 
 

김태균·김찬곤 더불어민주당 서울 중구청장 예비후보가 지난 2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중구청장 전략공천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이들은 ‘전략공천 철회하라’고 쓰인 A4용지를 들고 최고위원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당대표실에 진입을 시도했다가 저지당하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중구청장 후보로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을 전략공천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현직 구청장이 있는 중구를 탈환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김태균 예비후보는 “8명의 후보가 공정하게 경쟁하면 되는 중구에서 서 후보를 심사도 없이 전략 공천한 당의 결정은 잘못됐다”며 “이번 공천은 갑질 채용비리 사건과 똑같다고 생각한다. 법률적 검토를 해보니 이번 공천은 사기 편취에 해당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민주당에서는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당이 50%가 넘는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자유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이 3일 밤 '드루킹'특검을 요구하며 이날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한 김성태 원내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실 제공=연합뉴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본청 계단 앞에서 무제한 노숙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더 이상 국회가 제 할 일 하지 못하고 문재인 정부의 출장소 정도로 여겨지고 있는 상태는 대한민국 헌정 70년사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라며 “이 시간부터 야당을 대표해서 조건 없는 ‘드루킹 특검’ 관철 놓고 무기한 노숙 단식 투쟁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등 야3당은 지난달 23일 드루킹 특검법안을 공동으로 발의했다. 야3당은 매크로를 사용해 불법으로 댓글을 조작한 사건에 청와대·민주당·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여야 대립으로 4월 임시국회는 본회의 한 번 열지 못하고 폐회했다. 곧바로 지난 2일부터 5월 임시국회가 시작됐으나, 야3당은 "민주당이 드루킹 특검을 수용하지 않으면 국회를 정상화할 수 없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안철수 후보가 2일 국회 헌정기념관 앞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돈 안 쓰는 선거 실천대회 및 알뜰 유세차 전시회'에서 박주선 공동대표, 이학재 의원 등과 함께 알뜰 유세차를 시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앞에서 ‘돈 안 쓰는 선거 실천대회’를 열고 친환경 전기 자전거·스쿠터·경차 등 알뜰 유세차를 선보였다. 바른미래당은 “국민 혈세 낭비를 막고 돈 안 쓰는 깨끗한 선거운동을 강조해 지방권력 부패를 방지 및 선거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처럼 바른미래당이 알뜰 선거를 표방하는 이유는 다자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군소정당 후보로서 일정한 득표율을 얻기 힘들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선거가 끝나면 득표율에 따라 선거 비용을 보전 받는다. 유효 투표 총수의 15% 이상을 득표하면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15% 미만 10% 이상이면 절반을 돌려받지만 10% 미만이면 보전 받지 못한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장 선거 지지율은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48.3%,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16.5%,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 9.3%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서울에서 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 이상씩을 유무선 전화면접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3.5%p다. 응답률은 서울 15.4% 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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