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엔터프라이즈] 우리은행 파워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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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05-0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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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지배력 3점, 글로벌 경쟁력 5점"

우리은행 파워분석[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ajunews.com]

국내 지배력 - 3점
우리은행은 '기관영업의 최강자'다. 1915년부터 103년간 서울시금고를 단독 운영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그동안 단수 금고제를 운영해온 서울시가 올해 처음으로 복수 금고를 지정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여전히 1, 2금고를 모두 차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운용자산 규모가 60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의 주거래은행 및 주식부문 수탁은행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4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지주사가 없다. 때문에 지주사 전환에만 성공하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도 얻을 수 있어 국내 지배력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쟁력 - 5점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해외 영업망을 가지고 있다. 3월말 기준 총 25개국에 진출해 총 301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238개 점포가 동남아시아에 진출해 있다. 1분기 글로벌 부문 당기순이익은 4887만4000달러다. 우리은행은 적극적인 M&A를 통해 상반기 중 글로벌 네트워크를 50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멕시코·터키·아프리카 등 새로운 지역에도 진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10% 수준의 해외순익 비중을 2020년말에는 30%까지 늘릴 계획이다.

수익성 - 3점
1분기 은행별 당기순이익은 KB국민은행(6902억원), KEB하나은행(6319억원), 신한은행(6005억원), 우리은행(550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낮지만 격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1분기 호실적은 금리 상승기에 따른 순이자마진 개선 영향이 컸다. 은행들이 이자 이익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증가 영향으로 순익 격차는 점차 좁혀질 전망이다. 1위인 국민은행과의 차이도 1400억원에 불과해 언제든 치고 나갈 수 있는 상황이다.

건전성 - 3점
우량자산 위주의 자산 성장과 여신관리 체질 개선으로 완전한 클린뱅크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손비용은 더욱 하향 안정화돼 전분기 대비 57% 감소했다. 대손비용률은 전분기 0.34%에서 0.21%로 대폭 낮아졌다. 주요 건전성 지표는 2018년 3월말 고정이하여신비율 0.79%, 커버리지비율 99.9%로 전년말 대비 각각 0.04%포인트, 3.4%포인트 향상돼 우량자산 비중 증대 및 손실흡수 능력이 큰폭으로 개선됐다. 

CEO 파워 - 4점
취임 4개월 차에 접어든 손 행장은 흐트러진 조직을 다잡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소통'을 택했다. 신년사에서도 '일심전진 석권지세'(一心前進 席卷之勢)라는 말을 인용, 소통과 화합의 조직문화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손 행장은 전국 영업본부를 순회 방문하고 행내 게시판을 직원들과의 대화 채널로 활용하는 등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직원들의 의견을 듣거나 거래처를 함께 방문하면서 영업 현장의 고충을 직접 확인해야만 제대로 된 대응책이 나온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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