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北기자, 리설주 동행 질문에 "김정숙 여사는 오십니까?" 되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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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공동취재단·김충범 기자
입력 2018-04-2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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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은 세기의 사변"이라 말하기도

[사진제공=연합뉴스]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 기자가 김정숙 여사의 동행 여부를 재치 있게 되물어 화제다.

이날 판문점 평화의집 계단 앞에서 남북 정상을 기다리던 양측 취재진은 인사와 함께 서로 담소를 나눴다.

남측 기자가 '북측 분위기는 어떤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한 북측 기자는 "남북 인민의 감격스러운 마음은 모두 다 똑같을 것"이라며 "더구나 2000년과 2007년 이후 11년 만에 북남 수뇌가 회동하시는 것 아닌가.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남측 기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오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북측 기자는 "김정숙 여사는 오십니까?"라고 오히려 되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측 기자가 판문점 남측 회담장인 평화의집을 배경으로 함께 기념사진을 찍자고 권유하자, 이 기자는 "북남 수뇌께서 계실 곳인데 오시기 전에 이곳을 먼저 밟아서야 되겠냐"며 정중히 사양했다.

한편 판문점 자유의집 앞에서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오기를 기다리던 남북 기자들 사이에서도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 기자들이 한 북측 기자에게 심경을 물으니 한 기자는 "대단하다. 이것은 세기의 사변"이라며 "대결이 있었던 공간에서 넘어오는 모습을 보게 되면 언 속이 뚫어지는 느낌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남측에서도 이것을 감동적으로 보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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