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김정은 국무위원장 "새벽 잠 설치지 않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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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센터(일산)= 류태웅 기자
입력 2018-04-2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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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图片提供 韩联社]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새벽 잠을 설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7일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이 비공개로 진행된 오전 환담에서 문 대통령이 "여기까지 어떻게 오셨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고 밝혔다.

윤영찬 수석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새벽에 차를 이용해 개성을 거쳐 왔다. 대통령께서도 아침 일찍 출발하셨겠습니다"라고 맞장구를 쳤고, 문 대통령은 "저는 불과 52KM 떨어져 있어 한 시간 정도 걸렸다"고 말했다.

분위기는 한 순간에 화기애애해졌다. 김 위원장이 "대통령께서 우리 때문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참석하느라 새벽 잠을 많이 설쳤다고 들었다"며 "새벽에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되셨겠다"고 농을 건넨 게 발단이다. 

김 위원장은 "불과 200M를 걸어오면서 (남북 평화가) 이게 왜 이리 어려웠을까 생각했다"면서 "오는 길에 실향민, 탈북자, 연평도 주민 등 포격에 불안해 하던 분들이 우리 만남에 기대하는 것을 봤다. 이 기대를 소중히 해서 남북 사이에 상처가 치유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오는 데 많은 주민들이 환송해줬다"면서 "그만큼 우리 만남에 거는 기대가 크다. 우리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환담장 앞에 걸린 장백폭포, 성산일출봉 그림을 보면서 보다 편안한 대화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이 백두산에 있는 장백폭포를 설명하자,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백두산에 대해 나보다 더 잘 아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백두산에 가본 적은 없으나 중국 쪽을 통해 가는 사람이 있다. 난 북측을 통해 꼭 백두산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오시면 편히 모시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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