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콘텐츠 '개방' SKT vs '쇄국' LGU+…KT는 '일반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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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위수 기자
입력 2018-04-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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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들이 ‘킬러콘텐츠(핵심콘텐츠)’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등 3사의 콘텐츠 마케팅 전략이 상이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킬러콘텐츠를 출시하거나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이통3사의 킬러콘텐츠는 앞으로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에도 핵심 서비스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3사는 각사의 상황을 고려한 전혀 다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마케팅 전략이 정반대다.
 

음성 조작 AI 내비게이션의 시대를 연 ‘T맵X누구(T map x NUGU)’가 음성으로 전화 수발신은 물론 현위치를 공유하는 등 각종 신규 기능을 지난 1월 23일 추가했다. 사진은 SK텔레콤 모델이 신규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마케팅 핵심은 개방이다. 대표적 킬러콘텐츠 ‘T맵’은 SK텔레콤 고객에게만 제공되는 서비스였지만, 지난 2016년 7월경 모든 사람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했다. 현재 T맵의 이용자 수는 1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2015년 12월 타 이통사 고객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 SK텔레콤의 T전화 역시 이용자 100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SK텔레콤은 T전화에 증강현실 통화기능을 추가했는데, 이 역시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다.

공유-개방-협력을 통해 더 좋은 서비스로 진화‧발전시키겠다는 것이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개방을 통한 데이터 확보가 SK텔레콤의 궁극적인 목적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리서치센터를 개소하고, 초대 센터장으로 애플의 홈팟(Homepod) 시리(Siri) 개발 총괄을 담당한 김윤 박사를 센터장으로 낙점하는 등 AI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AI사업의 승패여부는 데이터 확보량에서 갈리기 때문에 서비스 개방을 통한 데이터 확보가 SK텔레콤에 이익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가 지난달 24일 프로야구 개막일에 맞춰 U+프로야구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사진은 LG트윈스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들이 새롭게 개편된 U+프로야구 핵심 기능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반대로 LG유플러스는 자사 고객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내세우고 있는 킬러콘텐츠는 ‘U+프로야구’다. U+프로야구는 야구팬들을 겨냥한 서비스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포지션별 영상 △득점장면 다시보기 △상대 전적 비교 △TV로 크게 보기 등을 제공한다.

U+프로야구는 LG유플러스 고객만 이용할 수 있다. 지난달 U+프로야구 개편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서비스 개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박종욱 LG유플러스 모바일서비스사업부 상무는 “그럴 일은 없다”며 “U+프로야구는 LG유플러스 고객에게만 드리는 혜택”이라고 딱 잘라 답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의 행보는 가입자 성장여력이 남아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차별화된 서비로 야구팬들을 가입자로 끌어모을 수 있는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앞으로 출시되는 콘텐츠들도 LG유플러스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KT의 가상현실(VR) 테마파크 '브라이트'를 찾은 손님들이 '플라잉제트'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제공]


한편 KT는 킬러콘텐츠로 ‘실감형미디어’를 꼽고 있다. 지난 평창올림픽에서 선보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감형미디어 시장선점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최근 가상현실(VR) 테마파크 ‘브라이트(VRIGHT)’를 오픈하고 오는 2020년까지 실감형 미디어 체험 공간을 200여 지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해당 서비스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유료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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