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인터뷰②] 여전히 익숙한 ‘걸스데이’ 유라 “데뷔 동기들의 해체, 기분 이상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름 기자
입력 2018-03-31 07: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최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에서 진태리 역을 열연한 배우 겸 가수 유라(김아영)이 서울 성동구 카페 SAISA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 [AJU★인터뷰①]에 이어 계속.

여전히 ‘걸스데이’라는 이름이 더욱 익숙하다. 유라(본명 김아영)의 이름 앞에는 여전히 ‘걸스데이’ 유라다.

지난 2010년 걸스데이로 데뷔한 유라는 자신을 포함한 멤버 4인 소진, 민아, 혜리가 모두 팀 활동과 개인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특히 모두 연기자로서의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유라는 “드라마 초반에는 멤버들이 드라마 모니터를 많이 해주면서 연기가 어떻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뒤로 갈수록 각자 지켜봐주는 느낌이었다”며 “그러다보니 오히려 조언을 해주기 보단 서로 꿀팁을 공유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도 딱히 조언하는 건 없었다. 그저 간접 경험을 공유했다. 선생님과 배우면서 느낀 연기 꿀팁을 앉아서 이야기하기도 했다”고 이야기 했다.

각자 바쁜 스케줄이 있다 보니 멤버 모두가 모이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오랜 시간 동고동락했기에 시간되는 멤버들끼리는 자주 왕래를 하며 우정을 돈독히 하고 있다.

유라는 “민아와는 함께 발레를 배울 때 자주 봤다. 저와 집도 가깝다. 얼마 전에는 예능 프로그램 찍으면서 여행도 같이 갔다. 또 혜리는 볼링장을 가면 자주 만날 수 있다. 같은 볼링 동호회다. 그래서 볼링장에서 가장 많이 본다”고 웃으며 “소진 언니와는 개인적으로 집에 놀러가고 영어를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같은 분이다. 겹치는 취미가 있으니 자연스럽게 만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과 같이 살 때가 가끔은 그립긴 하다. 하루에 한 번 씩 수다 떨면서 시간을 보냈다. 같이 살 때도 힘든 건 전혀 없었는데 이제 다들 가족과 살고, 민아도 언니와 살고 소.진 언니는 동생과, 혜리도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에서 진태리 역을 열연한 배우 겸 가수 유라(김아영)이 서울 성동구 카페 SAISA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그룹 활동에 대한 계획은 없을까. 유라는 “좋은 노래만 나온다면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희와 맞는 노래와 콘셉트가 있으면 활동하고 싶다. 지금은 그게 확실해져야 하는 시기라서 컴백 기간이 늘어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더불어 걸스데이 활동을 기다려주는 팬들에게 유라는 “개개인 팬 분들도 계시지만 단체 활동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다. 걸스데이 컴백을 해달라고는 하지만 현실은 쉽게 되지 못한다는 게 늘 미안하다. 개인 스케줄을 할 때 찾아오시면 그때만이라도 잘 해드리고 싶은데, 이동 시간도 있고 10분 20분에 뵙는 게 죄송할 따름이다. 활동 많이 하는 게 좋은데 마음 적으로 해드릴 수 없어서 너무 죄송하다”면서도 “그럼에도 계속 저희 곁에 있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팬 분들에게 뭔가 해드리고 싶은 마음은 크다.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해봐야 겠다”고 마음을 드러냈다.

올해로 데뷔 9년차를 맞이하다보니 함께 데뷔했던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해체의 수순을 밟았다. 씨스타, 미쓰에이 등이 해체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유라는 “저희와 데뷔 동기 분들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옆에서 해체 하시는 걸 보면 기분이 너무 이상하다. 우울할 정도다. 멤버들과 연락하면서도 기분이 이상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우리도 사실 남이야기는 아니지 않느냐. 개인 활동을 열심히 하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 해체는 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기도 하다”면서도 “아직까지는 팀의 미래에 대해서 굳이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저희는 계속 갈 것 같긴 하다. 개인 활동도 열심히 하고는 있다. 개인 스케줄도 열심히 하면 걸스데이도 함께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네 명이서 리얼리티도 찍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신인 걸그룹 트위티가 롤모델로 걸스데이로 꼽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유라는 “너무 기분 좋았다. 캡쳐할 뻔 했다”고 웃으며 “저희도 어려웠을 때부터 시작해서 예전 생각이 나더라. 저희를 롤모델이라고 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정말 잘됐으면 한다. 응원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유라가 느끼는 가수와 연기의 다른 매력은 무엇일까. 그는 “무대는 정신이 없고 생동감과 현장감 등 라이브로 가는 게 있어 확실히 활동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반면 연기는 대기 시간도 있고 풀샷, 바스트샷, 투샷 등 똑같은 걸 계속 찍으면서 3개월을 하다보니 천천히 집중해서 하 작품에 빠져서 하는 느낌이다. 그 결과물이 쭉 남는 게 되게 신기하다. 그 안에 내가 들어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며 짚었다.
 

최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에서 진태리 역을 열연한 배우 겸 가수 유라(김아영)이 서울 성동구 카페 SAISA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그러면서 “무대는 소통의 느낌이 강하다. 짜릿한 건 아무래도 무대 쪽에서 더 느껴지는 것 같다. 라이브냐 아니냐에 대한 매력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연기자로서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연기자”라면서 “처음으로 다른 걸 해보지 않았느냐. 확실히 저 같은 캐릭터가 편하긴 하다. 사실 이게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60대가 되면 그 나이에 맞는 자연스러운 연기와 함께 삶이 묻어나는 연기자가 되고 싶었다. 연기를 잘하려면 많이 경험해야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서 간접 경험도 많이 해보고 싶다”면서 “이번 작품에서도 어머니께서 재혼하시는 모습을 울다가 상상하는 장면이 있다. 물론, 실제만큼은 아니겠지만 정말 슬펐다. 또 그 장면에 집중을 해도 거기에 후유증을 크게 가지면 우울 할 것 같아서 정말 집중할 때만 집중하고 다시 빠르게 내 삶을 찾을 수 있는 연기자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더했다.

해보고 싶은 연기에 대해서는 “어둡고 소심한 연기를 해보고 싶다. 다른 건 비슷하게는 해본 것 같다. 두 개는 안 해봤다. 물론 사람이 어둡고 소심한 면이 있다. 그래도 도전해보고 싶다. 내 안에 어떤 모습이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며 “밝은 연기는 안 밝은 사람이 해야 밝게 자란다고 하더라. 물론 아닌 케이스도 있긴 하겠지만 그렇게 안 살아봤는데 극중에서라도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한 쾌감이 있지 않느냐. 되게 독특하고 소름끼치는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 사극도 해보고 싶다. 어렵긴 하지만 해보고 싶다. 어릴적부터 사극을 좋아했다. 공주같은 것 보다 남자 이미지가 강한 역할이 더 재밌을 것 같다. 여성스러운 것보다 그게 더 잘 될 것 같다. 여자 호위무사 같은 느낌을 해보고 싶다”고 말하며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더불어 상대배우로 연기 호흡을 맞추고 싶은 사람에 대해서는 “‘윤식당’에 나오시는 정유미 선배님과 연기해보고 싶다. ‘연애의 발견’을 정말 재밌게 봤는데, 한여름과 주열매 역할이 정말 너무 재밌고 멋졌다”며 “선배님은 생활 연기도 너무 사랑스러워 보였다. 실제로 그런 면이 있기 때문에 더 잘 표현하시지 않았을까 싶다. 어떻게 같은 여자가 봐도 이렇게 사랑스러울까 싶더라”며 함께 연기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라는 ‘라디오 로맨스’로 또 하나의 도전을 마쳤다. 걸스데이로 그래왔던 것처럼 차근차근 해나갈 예정이다. 차기작에 대해서도 “급하게 생각하진 않지만 안 해본 걸 해 보고 싶다. 망가지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지금은 뭐가 들어와도 다 좋을 때 아니겠느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올해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안 아팠으면 좋겠다. 올해는 내가 한 일 다 하면서 열심히 하고 열심히 쉬고도 싶다. 자기 개발의 시간도 있었으면 한다. 작년에 킥복싱, 발레, 영어 등도 많이 했었는데 확실히 뭘 배워보고 싶다. 그림도 그려보고 싶고 자기개발 하면서 내 일도 열심히 하고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최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에서 진태리 역을 열연한 배우 겸 가수 유라(김아영)이 서울 성동구 카페 SAISA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