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속 한반도 주변 열강들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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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8-03-2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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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정상회담 개최에서 나타나듯이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들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마치 구한말 열강들이 조선을 놓고 벌인 세력 싸움을 연상시킨다.

그만큼 한반도가 아시아에서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반도는 아시아 극동에 위치하면서 태평양에서 대륙으로 진출하는 관문이 되는 지역으로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열강에 둘러쌓여 중국과 일본 등의 침입을 겪어왔다.

일제 침략과 광복에 이어 6.25전쟁 이후 분단이 된 역사도 열강들 세력 다툼의 산물이었다.

이전보다 국력이 세졌지만 여전히 한반도에 미치는 열강들의 입김은 거세다.

미국은 한국에 군을 주둔하면서 우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고 중국은 막강한 경제력과 커지는 국력을 바탕으로 한국과 북한에 미치는 영향력을 놓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일본도 북한에 정상회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정세에서 소외되는 경우 저마다 차이나패싱, 재팬패싱 등을 거론하며 흐름에서 열외되는 것을 꺼리고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되는 등 두 나라의 대결구도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은 북한 문제의 중요성을 더 높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미국으로서는 대북 제재 국면에서 중국의 협조가 필요한 가운데 미중의 반목은 북의 비핵화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새로운 대국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으로서는 경제적, 군사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해야 하는 상황에서 북한 문제에서도 서로 유리한 국면으로 끌고 가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북한의 핵개발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완성이 임박하면서 한반도 주변 정세는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북으로서는 핵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주변 국가들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여는 등 한껏 높아진 몸값을 바탕으로 협상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과연 북한이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듯이 실제로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는 것인지 아니면 핵보유국 지위를 노리면서 개방과 관계 개선에 나서려는 목적인지가 관심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대결 국면 속에서 임박한 각국의 정상회담 등을 통해 북한 문제가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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