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4차 산업혁명 펀드 공통점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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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입력 2018-03-1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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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이 좋은 4차 산업혁명 펀드마다 중국 주식을 담았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뺀 59개 4차 산업혁명 펀드 수익률은 올해 들어 9일까지 4.24%를 기록했다. 국내주식형펀드(-1.68%)나 해외주식형펀드(3.27%) 실적을 모두 앞섰다.

미 증시의 급등락에 국내 증시가 흔들렸던 와중에 거둔 성과라 더 주목받는다.

하나UBS자산운용 '하나UBS글로벌4차산업1등주플러스'(9.81%)는 가장 양호한 실적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중국 정보기술(IT)업체인 텐센트 주식을 가장 많이 담고 있다. 두 번째로 수익률이 좋은 KTB자산운용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7.85%)도 텐센트를 가장 많이 편입했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페이스북과 구글 같은 글로벌 광고 플랫폼 기업이 진입할 수 없어 온라인 광고 수요가 텐센트로 집중된다"고 말했다.

중국 4차 산업혁명주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하이자산운용 '하이중국4차산업' 수익률도 연초 이후 3.61%, 6개월 12.46%로 우수하다. 이 펀드는 텐센트나 알리바바 외에도 중국 최대 택배회사인 중퉁택배와 전기차 제조사 비야디 주식을 담았다.

하이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국은 단일 시장으로는 가장 큰 인구를 가지고 있고, 핵심산업 보호를 위해 정부가 자국기업 우선 정책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산층 확대로 4차 산업혁명 산업을 육성하기에 적합한 사회‧경제 환경도 마련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인공지능(AI) 굴기'를 선언하며 투자를 늘리고 있다. 중장기 로드맵을 만들고 AI 기술에 많은 미국 다음으로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AI 시장 규모를 1조 위안(약 170조원)까지 키우기로 했다. 관련산업 부가가치를 합친 시장 규모은 10조 위안(1700조원) 이상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138억 위안(2조3000억원)을 들여 베이징에 400여개 기업이 입주하는 대규모 AI 연구단지를 만들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자산운용은 다음달 중국 4차 산업혁명 관련주에만 투자하는 펀드를 내놓는다. 10년 동안 현지에서 노하우를 쌓은 상하이 사무소가 종목을 선별한다.

한국투자신탁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 4차 산업혁명 펀드가 좋은 성과를 달성했고, 중국 시장에서도 관련종목을 찾아 상품화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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