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새벽 5시~7시,무단횡단 교통사고 조심하세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수용 기자
입력 2018-02-23 14: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교통사고 사망자의 절반이 보행자로 나타났다. 이들 중 대다수가 폐지를 줍는 노인으로 무단횡단이 주된 원인이다.

22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3년에서 2017년까지 5년간 서울 시내 교통사고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는 1823명으로 이 중 보행자가 57.1%(1041명)를 차지했다. 무단횡단 사망자는 618명으로 보행사망자의 59.4%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의 고령이 301명으로 48.7%를 차지했다. 이어 51~60세(113명·18.3%)와 41~50세(59명·9.5%), 61~64세(7.3%) 순이다. 계절별로는 11월에서 1월 등 주로 겨울철에 집중됐다. 새벽 5시에서 7시 사이에 가장 많은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했다.

겨울철 일출 시각은 보통 새벽 7시 이후다. 해가 뜨기 전 캄캄한 도로에서 어두운색의 겨울 외투를 착용해 운전자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새벽 시간 폐지를 줍는 노인들이 교통사고로 변을 당하는 경우가 잦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폐지를 줍는 노인들이 교통사고를 당해 숨지는 경우가 많다”며 “새벽 시간에 보행자, 운전자 둘 다 잠이 덜 깬 상태라 사고가 자주 난다”고 말했다. 이어 “손수레와 유모차에 부착하는 야광 반사판과 야광조끼를 드리고 있지만 잘 사용하지 않고 있어 사고가 잦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노인들의 교통안전 확대를 위해 시내 경로당과 복지센터, 노인대학 등 약 259군데에 교통안전전문가를 파견해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또 보행자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중앙버스 정류장 주변에는 교통안전 포스터를 부착해 안전한 보행요령을 알리고 있다.

서울시 교통안전팀 관계자는 “폐지 줍는 노인들이 고물상 주변에서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불편한 몸으로 무거운 짐을 들고 있어 최단거리로 움직이려는 게 사고로 자주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지점에 횡단보도나 무단횡단 금지 시설을 설치한다”면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고물상 주변에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