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두 자릿수' 하락한 중국 스마트폰 시장...올해는 나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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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1-2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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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中 스마트폰 출하량 4억6100만대…전년比 11.6% 하락

  • 부품공급난으로 출시 미뤄졌던 신제품 올해 잇단 출시…시장 살아날것 예상

[사진=공업정보화부]


지난해 두 자릿수 판매량 감소를 보이며 찬바람이 불던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2분기부터 서서히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이 4억6100만대로 전년 대비 11.6% 하락했다. 중국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인 것은 보기 드문 현상으로, 특히 11, 12월 스마트폰 출하량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 32.5% 줄었다고 중국 증권시보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시장 스마트폰 판매량 하락세가 비교적 뚜렷해졌다. 4세대(4G) 단말기 교체주기가 '끝물'에 달하면서 스마트폰 수요가 위축되고, 최신형 카메라나 풀스크린 등 최신기술을 탑재한 신형 스마트폰이 수요를 예상만큼 진작시키지 못하며  간판 브랜드 제품의 판매량이 부진했던 게 주요 이유다. 

구조적 문제에도 원인이 있다. 부품 공급난으로 대다수 스마트폰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로 계획했던 신제품 출시를 올해 상반기로 대거 미룬 것이다.  ​또 2016년 고속 성장세로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한 것에 따른 자연스런 조정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오프라인 휴대폰 판매업자들은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안후이성 푸양(阜陽)시에서 18년간 영업을 해 온 한 휴대폰 판매업자는 "지난해 동네에 600여개 달하던 휴대폰 판매 매장이 지난해 하반기에만 100여개가 문을 닫았다"며 "화웨이 스마트폰은 그나마 판매량이 안정적이지만, 오포나 비보의 판매량은 하락세"라고 전했다.

증권시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오프라인 시장 스마트폰 판매량은 1월 3176만7000대에서 12월 2639만1000대로 17% 하락했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 2,3위인 오포와 비보의 판매량은 1월 810만, 710만대에서 12월 570만, 520만대로 각각 29%, 27% 줄었다. 진리(金立, Gionee)는 12월 판매량이 1월 대비 31% 하락했고, 같은기간 메이쭈(魅族)는 47% 하락했다. 

오포 측은 "그동안 오포 판매량이 워낙 빠르게 늘었던만큼 지난해 판매 하락폭이 커지는 기저효과가 발생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016년 오포와 비보의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율은 100%가 넘었다. 

시장에서는 올해 상반기, 특히 2분기부터 중국 스마트폰 시장 경기는 차츰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무엇보다 지난해 4분기 출시가 미뤄졌던 신제품들이 올 상반기 대대적으로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다. 보통 상반기는 스마트폰 시장의 비수기지만 올해는 성수기가 될 것으로 시장은 관측한다.

또 올해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대대적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면서 전체 스마트폰 부품공급체인도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이다.  

오포 관계자도 "올해 인공지능(AI), 풀스크린, 5G 등 기술을 적극 연구하고 해외 시장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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