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3천억 증발'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의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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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8-01-2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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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부호로 알려진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의 주식가치가 1년새 약 346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한샘이 성폭행 논란으로 뭇매를 맞은 데다 대리점 갑질 논란까지 확산되면서 한샘 이미지와 함께 조 회장의 주식 가치도 주저앉았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마감 기준 조창걸 명예회장의 주식가치는 6543억 3240만원으로 지난해 연초 1조 7334만원보다 34.6% 감소했다.
 
이처럼 주식 가치가 급감한 이유는 조 명예회장의 보유 주식 수가 줄어든 데다 회사 가치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조 명예회장의 연초 보유 주식수는 469만 5180주였으나 22일 기준 363만5180주로 줄었다. 지분율은 19.95%에서 15.45%로 감소했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해 5월 한샘드뷰연구재단에 자신이 보유한 한샘 주식 100만 주를 증여했다. 앞서 그는 자신의 보유주식 절반인 260만주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후 현재까지 166만주를 출연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한샘드뷰연구재단은 디자인 연구와 장학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샘은 조 명예회장의 기부 노력으로 하여금 노블리스 오블리주 기업이란 평을 얻었으나 지난해 불거진 성폭행 갑질 논란이 한샘 이미지를 단숨에 실추시켰다.
 
당시 한샘 본사 여직원이 몰카 사건에 이어 교육 담당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으나 회사 측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문제가 됐다. 본사 성폭행 문제가 마무리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대리점에서도 성폭행 혐의가 발생해 논란이 확산됐다. 
 
실추된 이미지와 함께 한샘 주가는 곤두박질 쳤다. 주가는 지난 19일 종가 18만원을 기록했다. 1년 전 21만 3000원보다 18% 넘게 하락했다. 현재 조 회장이 보유한 주식 수만 계산해도 주가 하락 이유로만 약 1200억원이 사라진 셈이다.
 
한샘은 갑질 논란까지 휘말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샘에 대해 대리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한샘은 대형 직영 매장인 플래그숍을 운영하면서 입점한 대리점으로부터 교육비 명목으로 수수료를 챙겼고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영업을 제한했다는 혐의를 가지고 있다. 또한 대리점에 전단 제작·배포 비용을 떠넘기고 카탈로그와 사은품 등도 강제로 구입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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