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 '평창 회의' 앞둔 남북 대표단 스위스에 속속 도착

우리 측 대표단 19일 사전 회의 후 IOC 면담

 김일국 북한 체육상 겸 민족올림픽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김 체육상은 20일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열리는 남북한 회담 참석할 예정이다. 북한 대표단은 19일 IOC와 별도 단독 회담을 하고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남북 대표단이 20일 열리는 '남북한 올림픽 참가회의'(이하 평창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스위스 로잔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종환 문화체육부관광부 장관, 이희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장, 유승민 IOC 선수위원과 실무진으로 구성된 우리 측 대표단이 인천에서 출발해 파리를 경유한 뒤 18일(현지시간) 오후 10시께 스위스 제네바에 도착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우리 측 대표단은 19일 오전 숙소에서 사전 회의를 열어 남북 고위급 회담과 차관급 실무 회담에서 남북이 합의한 세부 내용을 점검하고 20일 담판을 준비할 예정이다. 19일 오후에는 IOC와 개별 접촉도 진행한다.

앞서 북측 대표단은 우리보다 3시간 빠른 오후 7시께 도착해  IOC 차를 타고 로잔으로 먼저 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측 대표단으로는 김일국 북한 체육상 겸 민족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장웅 북한 IOC 위원이 포함된다. 

남북은 17일 차관급 실무 회담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 합의를 포함한 11개 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공동보도문에 담진 않았으나 남북은 단일팀에 합류할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수와 평창동계올림픽에 나설 북한 선수들의 종목에서도 대략 합의를 이룬 것으로 파악된다.

남북은 우리 선수 23명에 북한 선수 5∼6명이 가세해 총 엔트리를 28∼29명 정도로 구성한다는 데에 뜻을 모았으나, 최종 엔트리는 20일 평창 회의에서 IOC가 결정할 예정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오는 20일 남북 대표단 핵심 멤버가 모인 '평창 회의'를 주재하고 북한 선수단 규모와 공동입장 단복 제작 협의 결과를 직접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