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다보스의 별은 마크롱" VS 환영받지 못하는 손님 트럼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은숙 기자
입력 2018-01-18 14:3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2018 세계경제포럼 가장 주목받는 지도자 佛·美 대통령

  • "마크롱 서구 자유주의 수호자 자리매김하는 기회될 것"

  • 트럼프 아메리카 퍼스트 내세워 WEF와 대립각 세울 듯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연합/EPA]


2018년 다보스 포럼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꼽히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의 경우 국내의 탄탄한 정치적 입지를 기반으로 서구를 대표하는 지도자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과 확실한 대립각을 세우면서 자유주의 질서의 수호자로 부상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올해 다보스의 스타는 마크롱"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연설은 세계경제포럼(WEF) 개막일 다음날인 24일로 예정돼 있다. 지난해 5월 당선 이후 처음으로 WEF에 참석하는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연설을 통해 유럽연합(EU)의 통합과 자유무역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테네도 인텔리전스의 리서치 이사인 안토니오 바로소(Antonio Barroso)는 17일(이하 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부상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다보스의 스타였다면서 올해 다보스에서 주목받는 서방의 지도자는 의심할 여지 없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국내 정치의 복잡한 상황 탓에 국제적 영향력이 다소 약화된 상황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서구의 대표 주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 경제가 최근 회복세로 돌아선 상황에서 친기업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마크롱 대통령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 바로소 이사는 마크롱은 이번 WEF의 주제인 '분절된 세계에서 공동의 미래를 창조한다' (creating a shared future in a fractured world)를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5월 프랑스 선거에서 마크롱은 기세를 올리던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대표 마린 르펜을 누르고 승리하면서 서구를 휩쓸고 있는 포퓰리즘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입지는 공고해지고 있다. 해리스 인터랙티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무려 59%에 달하는 이들이 프랑스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CNBC는 "세계화를 옹호하는 전형적인 '다보스 맨'인 마크롱 대통령은 WEF를 통해 프랑스 투자 유치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으며, 이는 국내 유권자들의 지지를 더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경제는 최근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경제성장률은 1.8%를 기록했다. 
 
◆트럼프 美 대통령은 '환영받지 못하는 손님' 
 
마크롱이 다보스에서 빛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은 비판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WEF에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핵심 인물들을 대동한다. 2000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18년만에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게 된다. 

다보스 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메리카 퍼스트'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메리카 퍼스트 의제를 진전시키기 위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다보스 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환영받지 못하는 손님'이 될 가능성이 높다. 17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WEF 측은 ‘무역 균형을 둘러싼 오해에 대한 전략적 보고’라는 이름의 내부 보고서를 내고 보호주의 무역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강조했다.  

WEF의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는 불공정한 무역으로 인해 무역 적자와 일자리 손실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지만, 이 같은 인식에 근거한 정책은 오히려 자신들이 보호하려는 사람들을 해치는 결과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