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힘 세졌다....지난해 달러·엔화·위안화 가치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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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1-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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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 해 동안 원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달러뿐 아니라 엔화, 위안화에 비해서도 원화 가치가 절상됐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7년 12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2016년 1207.7원에서 2017년 12월 1070.5원으로 1년 사이 137.2원 하락했다.

같은 기간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35.3원에서 949.2원으로 86.1원 하락했다. 1년 만에 세자리수로 떨어졌다. 원·위안 환율은 173.05원에서 163.15원으로 9.9원 낮아졌다.

원화는 12월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엔화 대비 원화의 강세폭이 컸다. 12월 한 달 간 원·엔 환율은 100엔당 939.9원으로 전달에 비해 21.0원 하락했다. 원·위안 환율은 163.15원으로 1.31원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1070.5원으로 전달보다 17.7원 더 낮아졌다. 달러화가 미국과 유로지역 간 통화정책 차별화 약화 전망 등으로 약세를 보인 데다 국내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졌다.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점도 하락 요인이다.

다만,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은 줄었다. 전반적으로 연말 거래 규모가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전일 대비로는 변동폭이 2.3원(0.21%)에 그쳤으며, 일중 기준으로는 4.7원(0.43%)으로 집계됐다.
 

[자료= 한국은행 제공]

한은은 "국내 외환부문은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며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북한 리스크 완화 등으로 각각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선진국 국채금리(10년)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와 경제지표 발표 등에 영향 받으며 대체로 상승했다.

선진국 주가는 글로벌 경제 성장세 지속과 기업실적 호조 기대 등으로 올랐다. 신흥국 주가 역시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MSCI 기준 선진국은 3.8%, 신흥국은 7.2% 각각 상승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자금은 12월 한 달 간 24억9000만 달러 유출됐다. 주식자금은 연말 차익 실현 등으로 15억2000만 달러, 채권자금은 만기도래 자금을 중심으로 9억6000만 달러 빠져나갔다.

다만, 2017년 연간으로 보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총 195억 달러로, 2016년 21억7000만 달러에 비해 9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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