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재단 연구팀, 대장암 발병 신호전달 동시 억제 물질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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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강 기자
입력 2017-12-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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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은 민도식 교수(부산대학교) 연구팀이 암억제유전자와 종양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하여 활성화된 대장암의 생성을 억제하는 표적물질을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암억제유전자(Apc)에 돌연변이가 생겨 윈트신호전달계가 활성화되면서 발병된다. 이에 윈트신호전달계를 조절하는 항암제 개발 연구가 많이 진행돼 왔다.

그러나 암억제유전자뿐만 아니라 종양유전자에도 동시에 돌연변이가 발생한 대장암의 경우, 윈트신호전달 이외의 또 다른 암세포 증식 신호전달경로가 활성화되면서 기존 항암제에 대한 내성이 생긴다. 따라서 다양한 암 신호전달 경로를 동시에 억제하는 표적단백질과 약물의 개발이 필요하다.

민 교수 연구팀은 대장암 세포증식을 촉진하는 PLD단백질이 윈트신호전달과 PI3K 세포증식 신호전달을 모두 조절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암억제유전자(Apc)와 종양유전자(Ras 또는 PI3K)에 모두 돌연변이가 일어난 대장암 환자의 암조직을 생쥐에 이식한 후 PLD 억제제를 투여했을 때, 종양이 60%감소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민 교수는 “이 연구는 대장암 치료 내성을 일으키는 PLD를 억제하여 다양한 암신호전달을 동시에 조절할 수 있음을 밝힌 것”이라며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한 항암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 개발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연구재단 기초연구지원사업(개인‧집단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암 전문분야 국제학술지 임상암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 12월 1일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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