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2036억원 투자…원자력 안전·활용기술 확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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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예 기자
입력 2017-12-1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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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주경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문재인 정부의 원자력 연구개발(R&D) 추진방향을 제시하는 '미래원자력기술 발전전략'을 내놨다. '안전', 원자력기술 활용 확대에 초점을 맞춘 기술역량 확대를 목표로 내년에만 2036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18일 5대 핵심전략과 13개 실천과제를 담은 '미래원자력기술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발전전략을 반영한 보완기획을 통해 원자력R&D 5개년 계획을 수정·보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통해 미래원자력 연구방향을 제시해 대학, 출연(연) 등의 혁신 역량을 결집하고, 국민 생명과 안전 중심의 기술개발로 원자력 연구개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원전 안전·해체연구 강화 △방사선기술 등의 활용 확대, △해외수출 지원 강화 △미래에너지원 확보 △핵심기술의 사업화 등 5대 핵심전략을 설정했다.

발전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2018년도 원자력연구개발사업 시행계획에 반영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원자력 R&D 5개년 계획을 수정․보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의 안전성 확보 등 안전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용후핵연료의 전주기적 안전기술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원전 해체 핵심기술 개발도 강화해 해체인프라를 확충하고, 국내 해체기술을 고도화는 물론 해외진출까지 산업통상자원부와 추진하기로 했다.과기정통부는 내년 안전기술과 해체기술 R&D에 지난해 대비 87억원 증가한 68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동안 쌓아온 원자력기술은 해양원자력시스템 개발, 중성자 비파괴검사 개발 등 우주, 국방, 해양, 극지 분야에서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여기에는 643억원이 투입된다.

원자력기술의 해외수출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연구로, 중소형원자로의 해외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하드웨어와 서비스를 결합해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국산 원전연료, 원전해석용 소프트웨어 등 요소기술에 대한 수출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진규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지난 9일부터 사우디,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국가를 방문, 한-사우디 원자력 공동위에서 스마트(SMART) 건설 전 설계(PPE)과 후속사업을 논의하고 요르단 연구로(JRTR) 이용 확대 등 한-요르단 원자력 협력 확대를 약속받기도 했다.

미래에너지원 준비를 장기적으로 지원하고 연구목적 원자로인 하나로 지원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나로' 연구로를 통해 방사성동위원소 공급, 중성자 빔 이용 연구 등 산업 및 기초연구 지원을 강화하고, 대전 시민들과 약속한 안전성 강화 대책도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미래 원자력기술들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화도 추진한다. 원자력 기반시설이 집적된 지역을 중심으로 특화된 방사선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해체기술의 산업화도 돕는다.

원자력연구원 조직개편, 원자력의학원 발전전략 수립, 안전전문인력 양성 등 원자력 관련 기관혁신도 추진할 계획이다. 원자로이용연구와 기초연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원자력연구원의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원자력의학원의 연구와 임상을 결합한 융합연구를 강화한다. 또한 '원자력안전연구전문인력양성사업'을 신설, 대학의 안전기술 교육에도 힘을 싣는다.

이진규 차관은 "안전기술 개발과 그동안 축적된 원자력기술의 활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원자력 연구개발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미래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고 한국의 기술역량을 해외로 수출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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