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사회적 고통' 해결할 혁신적 사업모델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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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기자
입력 2017-12-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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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을 마친 졸업예정자들을 만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특히 사회와 경제 가치를 함께 추구할 수 있는 사업모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10일 재계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8일 KAIST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MBA 과정 졸업예정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그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지만 사회적으로 제공되지 않는 분야를 일종의 '사회적 고통(Social Pain)'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를 찾아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 사업모델이 필요하다"며 "이런 모델을 만드는 게 저와 여러분, 우리 사회의 절실한 숙제이자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회적기업가는 결과만 보고 가는 게 아니라 과정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며 사회를 행복하게 하는 사회적기업가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거래비용 제로, 초연결 시대가 되면서 변화의 속도가 빨라진 동시에 사회문제는 더 복잡해졌다"면서 "급변하는 시대에는 사회적 기업가에게 필요한 자질과 사명도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혁신적 마인드로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사회·경제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사회적기업가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사회의 행복을 키우기 위해서는 사회적기업의 확장성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며 "더 많은 인적·물적 자원이 사회적기업에 유입시킬 방안을 함께 찾아 나가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내가 왜 사회적기업을 시작했는지 되새기고 동기, 선후배와 함께 간다는 생각을 가지면 소명감을 잃지 않을 것"이라며 "동문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융합과 혁신의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AIST 사회적기업 MBA 과정은 최 회장이 사회적기업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취지에서 지난 2012년 설립했다. 2년 과정으로 전액 장학금을 제공한다. 1~3기 졸업생 86%가 창업해 42개의 사회적기업을 운영 중이고, 이번에 졸업하는 4기 졸업생 17명 가운데 16명이 창업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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