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북한 도발직후 전화통화 "강력규탄…제재·압박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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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7-11-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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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노력 경주"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공조방안을 협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2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지난 9월 17일에 이어 73일 만에 이뤄진 두 정상의 전화통화는 이번이 6번째다.

그사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전화통화에서 양 정상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일련의 유엔안보리결의에 따라 단합되고 강력한 제재와 압박 조치를 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장거리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데 대해 강력하게 규탄했다.

또한, 양 정상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하는 한편,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계속해 나감으로써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 나가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발사된 북한의 미사일이 이전 보다 성능이 개량된 것으로 평가하고, 이날 새벽 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개최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을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직후 우리 육·해·공군이 합동으로 지대지, 함대지, 공대지 미사일 3기를 동시에 대응 발사해 동일한 지점을 비슷한 시간에 타격함으로써, 북한의 도발 원점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 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며 동향을 예의 주시해 오는 등 긴밀하게 공조 중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한·미 양국이 북한의 의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면밀하게 대응해 나가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공감을 표하고, 이날 미사일 도발에 대한 상세하고 정확한 평가와 한·미 양국 외교안보 당국 간 긴밀한 협의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추가로 협의하자고 말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양 정상은 각자 추가적인 평가를 해 필요한 대응 방안을 검토한 다음, 이를 토대로 빠른 시일 내에 후속 협의를 갖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보다 빨리 이날 오전 전화통화를 가진 것과 관련, "북한이 75일만에 도발한 것은 새로운 국면으로 가는 상황의 변화일 수 있는 만큼 양국 정상이 빨리 통화하면서 이에 긴밀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미국이 선제타격을 염두에 두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언급한 배경에 대해서는 "오늘 (양국 정상이) 그런 부분까지 가지 않았다"며 "양국이 상황을 분석하고 추가로 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빠른 시일내에 추가 협의를 한다는데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추가 협의 형식에 대해서는 "각국의 분석을 바탕으로 두 정상이 다시 통화하거나 NSC 당국자간 통화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리가 처리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래 그런 발언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특별히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한미 양국이 현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봐야 한다는 데 공감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미국 외에 중국과도 NSC 차원에서 공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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