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3 공급 차질 전망에"...애플 이어 테슬라도 위기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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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7-11-0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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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모델 3 생산 지연 전망에 투자자 소송 움직임

  • 당초 모델 3 생산 목표 1500대에서 220대로 하향 조정

[사진=연합/AP]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차세대 대중형 전기차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신차 '모델 3'의 공급 지연 문제로 구설수에 올랐다. 자동화 생산 방식으로 전환해 수급을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아이폰X의 공급 차질 우려를 빚었던 애플의 전철을 밟을지 주목된다.

경제전문매체 포천, CNBC 등 외신들은 10월 3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테슬라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모델 3 생산 차질에 따른 공급 지연 문제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했다.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주가가 주당 2.39달러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앞서 지난달 초 "일부 조립 라인의 작동이 기대보다 더디다"면서 "당초 3분기에 출고하기로 했던 목표치 1500대 가운데 220대만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델 3을 포함한 전체 출고 가능 대수도 2만 6150대로 시장 예상치(2만 5860대)를 밑돌았다. 

CNN에 따르면 이후 테슬라 주주 중 한 명이 "테슬라가 투자자들에게 모델 3의 조립 관련 병목 현상과 생산 지연을 숨겼다"며 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수동 조립' 방식을 지적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신차 '모델 3'은 지난 7월 기준 선주문만 50만 대를 넘기는 등 차세대 대중형 전기차로 주목받았다. 2020년까지 연간 10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지만 예탁금 형식으로 첫 선주문을 받은 지 1년 여 만에 30명에게 자동차를 인도하면서 생산 규모를 맞출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기도 했다. 

이는 애플 신모델로 주목 받던 아이폰X가 부품 공급 차질에 출시가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은 애플과 닮은꼴이다. WSJ, 블룸버그 등 다수 외신들은 지난 9월 아이폰X의 핵심 기술로 꼽혔던 얼굴인식 기능 '페이스 ID'에 필요한 주요 부품들의 공급 불균형으로 인해 대량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애플 측은 제조사들과의 추가 협의를 통해 한 달 평균 생산량인 1000만 대에서 연말까지 출하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9월 출시된 아이폰8이 크게 주목받지 못한 반면 아이폰X의 선주문은 밀리고 있어 수요량을 충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츠가 가즈히로 파나소닉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모델 3 생산의 병목 현상을 인정하면서도 "전기차에 필수적인 배터리 생산 과정이 곧 자동화될 것"이라며 "전기차 출고 대수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업계 시총 1위인 테슬라는 50억 달러를 투자해 파나소닉과 공동으로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모델 3 생산 차질 가능성이 제기된 뒤 테슬라의 주가는 4%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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