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이찬열 의원 "광해관리공단도 채용 비리…산업부 공무원 자녀 특혜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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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7-10-3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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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열 국민의당 의원


산업통상자원부가 산하 공공기관의 채용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산하 공기업에 산업부 간부의 자녀까지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이 광해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인사 및 채용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산업부 퇴직 공무원의 자녀 등 특수이해관계자 7명이 입사해 이 중 현재 1명만 퇴사하고 6명이 재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명은 상대적으로 입사의 문턱이 낮은 계약직 특채로 입사하여, 일정 기간 이후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우선 2009년 7월부터 2010년 4월까지 당시 공단을 관리, 감독하는 부처인 지식경제부 (현재 산업부) 석탄광물자원과장을 맡았으며, 2011년 석탄산업과장으로 퇴직한 김 모씨의 딸은 특채(계약직)로 2010년 입사한 이후 15개월 만에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당시 김 모씨는 공단의 이사(당연직)도 맡고 있었다.

또한 산업부 외에도 업무 연관성이 깊은 전 대한석탄공사 권혁수 사장의 아들 역시 같은 방식으로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권 전 사장은 재직 시절인 2014년, 조카가 성적이 낮았음에도 대한석탄공사 청년 인턴에 합격시키고 부당하게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는 의혹으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이밖에 전 대한석탄공사 노조위원장 김 모씨의 딸, 전 연탄공업협회 부회장 안 모씨의 딸도 모두 같은 방식으로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산업부 출신 최 모 사무관은 지난 2011년, 경력 공채로 입사해 지난해 퇴직했으며, 환경부 출신 이 모 사무관은 같은해 경력 공채로 들어와 현재 2급 팀장으로 재직중이다.

이 의원은 "석탄업계는 폐쇄성이 강해 연줄을 통한 입사가 많다. 공단을 관리, 감독하는 산업부 공무원 및 관련 업계 간부들의 자녀를 특채하는 데는 당연히 압력이나 영향력이 있었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제기한다"라며 "산업부에서 즉시 전면 감사에 착수하고 검찰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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