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여야정 국정협의체 구성해 초당적 안보 협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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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7-10-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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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부요인 靑초청 오찬…"안보위기 외부서 조성돼 우리 주도로 못 해…내부 결속으로 극복"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5부 요인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여야 간 적어도 안보에 관해서는 늘 인식을 공유하고 초당적 협력을 할 수 있는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가 구성된다면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정세균 국회의장·김명수 대법원장·이낙연 국무총리·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 초청 오찬에서 "국민과 함께 국가가 안보 상황 인식을 공유하고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5부 요인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지난 7월 12일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문 대통령이 지명한 김 대법원장 취임 이후에는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김명수 대법원장이 새로 임명되셨기에 인사를 나누고 축하하는 자리가 필요하고, 워낙 엄중한 안보 상황을 설명해 드리고 인식을 같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전체적인 안보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보 상황이 어려운 것은 외부에서 안보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며, 안보위기에 대해 우리 주도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한다"며 "외부 요인이라 해도 우리 내부만 결속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도 똑같은 인식을 가지고 의원 평화 외교단을 구성해 미국도 다녀온 것으로 안다"며 "미국 간 의원들을 모셔서 활동 상황을 들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이 북한의 노동당 창건기념일이라 청와대와 관계부처 모두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주시했던 것을 염두에 둔듯 "오늘이 가장 걱정을 했던 날이기도 하다"며 "그런 주제들에 대해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세균 국회의장은 "대통령 말씀처럼 추석 민심은 안보에 대한 우려와 민생에 대한 큰 걱정이었다"며 "안보 불안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행정부·입법부 따지지 말고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지금 국회가 여소야대여서 대통령과 정부가 국민을 위해 많은 애를 쓰시는데 쉽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도 있다"며 "결코 지치지 마시고 계속 협치의 성공을 위해서 노력해 달라. 국민도 응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헌 문제가 작년 탄핵사태 등 조기 선거에 묻힌 측면도 있는데, 여전히 여론조사를 통해 민심을 확인해 보면 아무리 박해도 3분의 2 또는 4분의 3 정도의 국민이 공감하고 있다"며 "각론은 다르지만, 의원들도 개헌에 전원일치이다시피 이며,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을 포함한 대선 후보들도 공감을 많이 했고, 국회 개헌특위가 만들어져 움직이고 있어 이번에는 꼭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방적인 개헌이 아니라 국민 뜻을 따르기 위해 대토론회도 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국회의 갈등으로 오해하고 있는 국민이 일부 있는 것 같은데 이런 오해가 불식되도록 정부도 노력을 해주셨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대통령께서) 지난번 추경 때 국회에 오셨으니 정기국회 때는 안 오셔도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얘기를 누군가 하는 것 같은데, 정기국회에도 오셔서 국정설명을 해 주시는 등 국회에 자주 와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취임까지 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사법부가 국민으로부터 진정으로 사랑받는 곳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나 국민은 지금의 (안보) 상황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는 것 같다"며 "국민과 정부 내외의 힘을 모두 합친다면 이런 어려움도 슬기롭고 평화롭게 헤쳐나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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