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국정원, ‘프로포폴 투약설’로 특정 연예인 공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승주 기자
입력 2017-10-01 14: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검찰, 청와대와 의사교환 여부 확인 방침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은 1일 MB국정원의 특정 연예인에 대한 '프로포폴(propofol) 투약설'을 인터넷에 유포하는 여론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사진은 아주경제 DB]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정부 비판 성향으로 분류한 특정 연예인의 '프로포폴(propofol) 투약설'을 인터넷에 유포하는 여론 조작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와 사정 당국 등에 따르면 당시 국정원은 '좌파 연예인 블랙리스트'에 오른 유명 연예인 A씨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심리전 계획을 세워 상부에 보고했다.

보고서에는 심리전단 등을 동원해 A씨가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소문을 인터넷과 소위 찌라시로 불리는 증권가 정보지에 익명으로 유포한다는 계획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포폴은 마약류로 지정된 수면마취제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은 보고서 작성에 관여한 관계자들을 소환해 해당 문건의 작성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실제 A씨를 공격하기 위해 심리전을 펼쳤는지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은 2011년 12월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홍보수석실에서 '마약류 프로포폴 유통실태, 일부 연예인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는 소문 확인'이라는 문건이 만들어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국정원이 A씨의 ‘프로포폴 투약설’ 유포 계획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와 의견 교환이 있었는지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