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연장 끝에 또 준우승 ‘올해 4번째’…쭈타누깐 ‘우승+세계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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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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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2위에 그친 전인지와 렉시 톰슨(미국)을 뒤로 하고 아리야 쭈타누깐(태국) LPGA 투어 시즌 첫 우승 후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치열한 연장 승부. 마지막 롱퍼팅에서 우승의 희비가 엇갈렸다. 행운의 여신은 전인지(23)가 아닌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을 보며 웃었다. 전인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에서 아쉽게 우승컵을 놓쳤다.

전인지는 1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의 휘슬베어 골프장(파72·661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쭈타누깐, 렉시 톰슨(미국)과 함께 연장전을 펼친 끝에 공동 2위를 차지했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 전인지는 약 10m 버디 퍼트를 홀컵 가까이 붙였다. 안정적으로 지키기 위한 조금 짧은 퍼트였다. 반면 쭈타누깐은 약 7m 버디 퍼트를 과감히 시도해 그대로 홀컵에 떨어뜨려 승부를 갈랐다.

전인지는 올 시즌에만 4번째 준우승이다.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뒤 롯데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에 그쳐 아쉽게 시즌 첫 승 신고를 못했다. 전인지는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이 마지막이다.

톰슨에 2타 차 뒤진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전인지는 역전 우승을 노렸다. 전인지는 전반에 1타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톰슨은 버디 3개를 잡아내 단독 선두로 치고나갔다.

하지만 후반에 상황이 변했다. 톰슨이 크게 흔들리며 12, 13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사이 전인지가 15, 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1타 차로 압박했다. 전인지는 16번홀(파5)이 아쉬웠다.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이글 기회를 잡았지만, 약 5m 이글 퍼트가 홀컵을 돌아 나와 버디에 그쳤다.

15번홀(파4) 버디로 우승에 근접했던 톰슨은 17, 18번홀에서 연속으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는 실수를 저질렀다. 쭈타누깐의 기세는 매서웠다. 전날 7타를 줄인 쭈타누깐은 이날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올라서 끝내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지난해 8월 캐나다오픈 이후 약 10개월 만에 투어 통산 6승째를 거둔 쭈타누깐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쭈타누깐은 이 대회 전까지 리디아 고와 랭킹 포인트에서 불과 0.01점 차로 뒤진 2위였다. 이번 대회에 리디아 고가 출전하지 않아 쭈타누깐이 새로운 여왕에 등극했다. 리디아 고는 2015년 10월부터 85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켜오다 결국 2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또 쭈타누깐은 이번 대회 우승상금 25만5000 달러(약 2억8000만원)를 받아 올 시즌 상금랭킹에서도 1위(95만40279 달러)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불참한 유소연(27)이 91만2820 달러로 2위로 밀렸다.

한편 올 시즌 LPGA 투어는 14번째 대회까지 다승자 없이 매번 다른 우승자를 배출하는 절대강자 없는 춘추전국시대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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