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떴다…여왕 없는 KLPGA ‘떨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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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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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장하나(25)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카드를 반납하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 전격 복귀한다. 박성현(24)이 떠난 뒤 ‘절대 강자’가 없던 국내 무대에 강력한 ‘우승 후보’의 복귀다.

장하나는 다음 달 2일부터 사흘간 롯데스카이힐 제주에서 열리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장하나의 공식 국내 복귀전이다. 미국 생활을 접고 돌아왔기 때문에 이 대회 이후에도 국내 대회에 전념한다.

세계랭킹 10위에 올라 있는 장하나는 2015년 미국에 진출해 통산 4승을 기록한 세계 정상급 선수다. 올해에도 1승을 포함해 톱10에만 세 차례 들었다. 미국 진출 전에도 KLPGA의 대표적인 스타 선수 출신으로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8승을 쓸어 담았다. 이미 2013년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하며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고, 올해 출전한 국내 세 개 대회에서도 모두 톱10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했다.

올해 KLPGA 투어는 이상 현상이 벌어졌다. 독주를 펼치는 선수가 사라졌다. 2014년에는 김효주가 있었고, 2015년에는 전인지, 2016년에는 박성현이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반면 올해는 김해림이 2승을 거둬 유일하게 다승자로 등록했을 뿐이고, 이정은 박민지 김지현 김지영 이지현 등 5명의 선수가 생애 첫 우승을 이루는 춘추전국시대를 열었다.

장하나의 복귀는 신선한 자극제다. 우승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뒤늦게 합류한 장하나의 독주가 펼쳐질지도 가장 기대를 모으는 관심사다. 성적에 대한 마음을 비우고 ‘가족과 함께 즐기기’로 마음먹은 장하나의 편안한 샷은 오히려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KLPGA도 확실한 흥행카드를 확보했다. 장하나는 화끈한 세리머니와 홀마다 선보인 공격적인 샷과 장난기 넘치는 제스처로 수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니는 스타 선수다.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새내기들과 기 싸움도 흥미롭다.

또 올해는 ‘골프 여제’ 박인비도 국내 대회 출전에 욕심을 낸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우승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 때문이다. 지난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도 준우승에 머물러 우승에 대한 갈증은 더 심해졌다.

장하나의 복귀로 국내 여자골프 판도가 요동칠 준비를 한다. “그랜드슬램 욕심도 난다”는 장하나가 보여줄 화끈한 우승 세리머니의 카운트다운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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