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도가 반한’ 안신애 “인기 비결? 톡톡 튀는 개성이죠”(아주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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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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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애가 18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장에서 열린 '2017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 2라운드 10번 홀에서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춘천) = 안신애(27)의 매력에 일본 열도가 반했다. 올해 일본 무대에 진출한 안신애의 인기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폭발적이다.

지난 17일부터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안신애는 19일 조별리그 3라운드에서 이지현(21)에게 3홀 차로 패해 예선 3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안신애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7주 연속 대회에 참가하는 강행군 탓에 체력도 떨어지고 몸 상태도 정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얼굴 표정 한 번 찌푸리지 않았다.

안신애는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진출했다. 일본 현지에서 인기는 폭발적이다. 안신애를 보기 위해 수 만명의 구름 갤러리들이 따라다녔고, 일본 현지 언론의 취재도 줄을 지어 경쟁을 벌였다. 안신애의 샷, 패션, 제스처, 표정 등 한 순간도 놓치지 않기 위해 뜨거운 관심을 보냈다.

안신애도 일본의 예상치 못한 반응에 적잖게 놀랐다. “일본에서 나 같은 데뷔전을 치른 선수가 있을까. 정말 행복하고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지만, 엄청 부담스럽기도 했다. 아마 신인이었다면 견디지 못했을 거다.”

특히 안신애가 놀란 건 수많은 갤러리들의 문화다. “갤러리들 한 명도 빠짐없이 선수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바라본다. 골프선수가 아닌 우상을 바라보듯이 한다. 연습라운드에서는 홀마다 방송, 신문 등 다른 매체와 인터뷰를 할 정도였다. 티박스, 페어웨이를 가리지 않고 걸어가면서도 했다. 신기하고 재밌는 경험이었다.” 안신애가 출전한 대회 이후 일본 언론에서는 안신애의 모든 것이 고스란히 보도됐다.

안신애가 스스로 느낀 인기 비결은 뭘까. 한국 선수들의 톡톡 튀는 개성을 첫째로 꼽았다. 안신애는 “한국 선수들은 과감하게 자신의 매력이나 개성을 숨기지 않는다. 반면 일본 선수들은 남의 눈치도 많이 보고 보수적으로 조심스러워하는 성향이 많더라”며 “난 한국에서도 튀는 스타일이었는데 일본에 가니까 더 톡톡 튀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일본 사람들이 봐왔던 선수들의 의상, 제스처, 팬들과 소통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이전 선수들과 많이 달랐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본에서의 인기몰이를 반영하듯 일본 초청대회도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스케줄 조정도 불가피한 상태다. 당초 안신애는 국내 투어를 소화하며 일본 투어는 6~8개 대회만 참가할 계획이었다.

일본 무대에서 뜨거운 신고식을 치른 안신애는 이젠 개성이 아닌 실력으로 보답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안신애는 “일본에서 2주 동안 정말 행복했다.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분들에게 감사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한국과 일본 스케줄을 소화하려고 하다 보니 마음만 앞서는 것 같다. 온 몸이 안 쑤신 곳이 없을 정도로 지쳐있다. 휴식을 갖고 체력적으로 더 비축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안신애는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KLPGA 투어 E1채리티오픈에 출전한 뒤 다음달 2일 제주에서 열리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은 건너 뛰고 휴식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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