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세븐일레븐, 정맥 정보로 결제하는 '최첨단 스마트 편의점'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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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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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이사,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 마용득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이사, 김영순 롯데기공 대표이사[사진= 롯데정보통신]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롯데정보통신은 세븐일레븐, 롯데카드와 함께 개인의 생체정보를 이용한 결제 시스템을 적용한 무인 편의점을 연다.

롯데정보통신은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세계 최초 미래형 스마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오픈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매장은 운영 테스트 기간을 갖고, 향후 실생활에 접목시켜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움직이는 핵심 기술은 핸드페이(HandPay) 시스템이다. 핸드페이는 롯데정보통신과 롯데카드가 함께 개발한 정맥인증 결제 서비스로, 사람마다 다른 정맥 혈관의 굵기나 선명도, 모양 등의 패턴을 이용해 사용자를 식별한다. 정맥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고 복잡하게 교차하기 때문에, 지문, 홍채 등 다른 생체정보 보다 정확도와 보안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정맥 정보를 롯데카드에 사전 등록하면, 손바닥 인증만으로 물품 결제가 가능하다. 카드, 현금, 모바일 등 기존 결제수단은 일체 필요가 없고, 상품 구매를 위한 카운터 공간이나 계산원도 별도 존재하지 않는다.

점포 출입은 ‘바이오 인식 스피드게이트’에서 통제된다. 정맥 정보 등록을 거친 고객에게만 출입 권한이 부여된다. 롯데정보통신은 출입부터 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핸드페이와 연동시켰다.

점포 내부에는 스마트 편의점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무인 계산대’가 설치되어 있다. 롯데정보통신이 개발한 무인 계산대는 360도 자동스캔 기능이 가장 큰 특징이다. 상품을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놓기만 하면 바코드 위치와 상관없이 360도 전 방향 스캔을 통해 인식한다. 또한 객체 인식 솔루션을 탑재하여 스스로 개별 상품의 부피를 인식하고 상품이 겹쳐져 있을 시 오류를 자동으로 인지할 수 있다.

상품의 신선도를 위한 전자동 냉장 설비도 도입했다. 도시락, 유제품 등은 자동문이 설치되어 있는 냉장 시설에 진열∙보관된다. 상단에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고객이 가까이 접근하면 자동으로 문이 개폐되기 때문에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담배는 ‘스마트 안심 담배 자판기’를 통해 구매가 가능할 예정이다. 정맥 인식을 통해 성인 인증을 하기 때문에, 미성년자의 담배 구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핸드페이를 통해 손바닥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시그니처’ 점에는 전자가격표시기(ESL)가 도입돼, 상품 가격이 바뀔 때 마다 가격표를 일일이 바꾸지 않고 온라인에서 변경한 가격과 정보가 한꺼번에 적용된다.

매장 내 곳곳에 설치된 ‘지능형 CCTV’는 비인가자의 무단 출입을 막고, 화재 발생시 이를 감지해 실시간 알람을 통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점내 구역별 이동 인원이나 체류시간을 카운팅하여 매장의 운영 정보까지도 제공한다.

마용득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는 “이번 핸드페이 스마트 편의점 오픈은 국내 유통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유통 등 산업계 전반으로 인공지능, IoT, 보안 등 당사가 보유한 최첨단 IT기술 역량을 광범위하게 확산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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