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봄이 온다…수출·내수 쌍끌이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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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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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수출 13.7% 증가…3개월 연속 두 자릿 수 증가

  • 2월 소비 전월 대비 3.2% 늘어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그동안 엇박자 행보를 보였던 수출과 내수가 오랜만에 동반 상승하며 한국경제에 훈풍을 예고하고 있다.

내수가 좋으면 수출이 부진하고, 수출이 살아나려 하면 내수 지표가 고꾸라지는 외끌이 성장을 벗어나 '쌍끌이' 성장의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수출과 내수가 함께 살아나고,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등 정치 리스크도 해소되는 모습을 보이며 경제 회복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경기 회복의 신호탄을 쏜 것은 수출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48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급증했다. 수출액 기준으로 2014년 12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대 실적이다.

특히 수출은 2011년 12월 이후, 5년 3개월 만에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올들어서만 1월 11.1%, 2월 20.2%에 이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다.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은 2011년 9월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우리 경제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 비중이 40% 이상에 달하는 만큼, 수출이 전체 경기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하다.

그간 한국 수출은 저유가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이 맞물리며 2015∼2016년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덩달아 우리 경제는 저성장에 시달렸다.

이 기간 그나마 한국경제의 보루 역할을 했던 것은 내수다. 지난해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년 대비 4.1% 증가하며 선방했다. 2015년 역시 전년 대비 3.4% 늘었다. 수출의 부진을 내수가 메운 것이다.

그러다 지난해 11월부터 수출이 살아나자 이번엔 내수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소비는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수출 증가세가 내수로 이어지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수출 회복이 가져온 파급효과는 마침내 소비 반등으로까지 이어졌다.

2월 소매판매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와 승용차 등 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어 전월보다 3.2% 증가했다.

수출과 내수가 동반 회복하자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1분기 회복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현재 상황으로 보면 작년 4분기가 경기 저점으로 보이고 1분기에 회복하는 모습"이라며 "당초 1분기에 0.5% 내외 성장할 것으로 봤는데 이보다는 조금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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