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애플, 구글의 천하삼분지계…음성인식 시대 왕좌 놓고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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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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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애플, 아마존, 구글 3사가 미래를 두고 벌이는 전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로 맞붙고 있는 이들 IT 공룡들은 차세대 기술을 이끌어 가는 선두주자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혈투를 벌이고 있다고 미국 현지 언론이 분석했다. 

◆ "음성인식 기술은 윈도 혁명과 맞먹어" 

최근 이들 3사는 시리(애플),  알렉사(아마존), 구글 어시스턴트(구글) 등 음성인식 AI 비서로 맞붙고 있다. 이들 기업이 전망하는 미래에는 사용자들이 기계를 일일이 손으로 조작할 필요가 없다. 사용자는 그저 다른 사람과 대화하듯이 기계와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 같은 변화는 컴퓨터에 명령어를 입력해 조작하던 이른바 도스 시대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와 같이 시각적인 시스템으로 넘어간 것과 거의 같은 수준의 혁명"이라면서 "누구든 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다음 세대의 컴퓨터 시스템을 이끌어 가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C의 전쟁에서 승리했고,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수적으로는 점령했지만, 음성인식 컴퓨터 시대에 아직 승자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이 왕좌를 놓고 거대 IT 기업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마이크로소프트가 PC 시장을 독점했듯이 구글과 아마존 등 기업은 서로의 인공지능 비서를 자동차부터 가전까지 더 많은 기기에 넣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일단 사용자가 한 AI 비서를 사용하게 될 경우 충성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AI 비서는 사물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매개체이자 일종의 시스템이기 때문에 AI 비서를 바꾼다는 것은 휴대폰을 바꾸는 것과는 성격이 다른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AI가 보편화된 시대에는 시스템 변경을 위해서는 집 안의 가전을 모두 바꿔야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알렉사 스마트폰까지 공략에 선두···구글 맹렬한 추격 

AI 전쟁에서 3사는 각각 다른 접근법을 가지고 있다. 우주산업에 있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마존은 인공지능 알렉사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 에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구글은 구글 홈 스마트 스피커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장착했으며, 일부 안드로이드폰에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넣었다. 애플의 시리는 아이폰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제 아마존은 알렉사를 내세워 스마트폰으로의 진출까지 꾀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아마존은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에서 알렉사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아이폰에서도 시리가 아닌 알렉사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앱을 이용할 경우 뉴스와 날씨 등을 체크할 수 있으며, 동시에 집 안의 스마트 기기들을 조절할 수도 있다.

알렉사는 화웨이, 모토로라 등 휴대폰 제조업체들을 통해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안으로도 들어가고 있다. 아마존은 이전에 실패했던 스마트폰 제조산업 대신 인공지능 비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진출한 것이다. 

더군다나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아마존의 알렉사는 큰 조명을 받았다. LG, 월풀 등 거대 가전업체들이 알렉사를 음성인식 비서로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아마존의 입지는 크게 커졌으며 선두주자로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구글 역시 안드로이드폰을 통한 구글 어시스턴트의 확장을 꾀하고 있으며, 추격전은 더욱 속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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