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삼류국가?" 뿔난 중국언론…韓中 언론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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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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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로 한국의 전략적 안목 자격미달임을 보여줘…하지만 한국이 '삼류'라고 모독 안해"

중국 환구시보가 7일 '중국이 '삼류수준 국가'이면 한국은 몇류냐'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삼류수준 국가’’라면 한국은 몇 류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가 7일자 사설에서 한국 언론을 향해 쏟아낸 말이다.

앞서 중국의 '사드 보복'이 치졸하다며 한국 언론들이 잇달아 사설을 통해 “중국은 이제 한반도와 동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 리스크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국(大國)이지만 삼류에 불과한 국가 수준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런 이웃을 둔 것이 우리의 숙명이다.”, "자기가 갖고싶은걸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려는 버릇없는 어린애 같다"는 등으로 중국을 비판한 것에 반박한 것이다.

한반도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언론전이 격화하고 있다. 환구시보는 7일 사설에서 "어린애처럼 구는 건 한국의 자화상이 아니냐"며 "중국이 삼류 국가라면 한국은 그럼 일류, 이류는 되냐?"고 날을 세웠다. 

사설은 "우리가 중국에서 한국을 가장 격렬하게 비판하는 언론매체"라며 "하지만 우리는 한국을 제재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한국의 국격, 특히 보통 한국인의 인격을 모독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해왔다"고 전했다.   "비록 사드 사건으로 한국의 전략적 안목이 자격미달임을 보여줬으나 중국 언론들은 '삼류'나 '사류'등의 단어로 한국의 국가수준을 표현한 적이 없다고"도 사설은 덧붙였다. 

사설은 "'사드' 위기를 둘러싸고 한·중 양국 국가이익이 상충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자국의 이익이 최우선이며 자국의 결정은 바꿀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이 그걸 따르지 않으면 삼류국가라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사설은 "우리는 한국 주류언론의 모독적 언사에 격노하지 않을 것"이라며 "환구시보 편집부는 여전히 중국 사회는 한국의 국격을 존중해야 하며, 한국인의 인격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도 전했다. 사설은 "동시에 우리는 한국에 대한 제재도 지지한다"고도 강조했다. 

사설은 "중국인은 한국 주류언론들의 이런 태도에 익숙해져야 한다"며 "그냥 별것 아닌듯 웃고 넘기면 그만"이라고 전했다. 사설은 "우리는 한국과 친구가 되고 싶지만 우리의 뜻을 저버리고 한국에 영합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우리 등에 칼을 꽂아도 우리는 웃으며 '귀엽다'고 말해줘야 한다"며 "한국이 중국과 가까이 지내든 멀리 지내든 그건 그들의 자유"라고도 덧붙였다.

사설은 "한국이 무모하게 미·중 전략적 힘겨루기에 뛰어들려 한다면 한국은 자국의  미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선택을 해야 함을 알아야 한다"며 "만약 오늘날 한국이 사드가 의미하는게 무엇인지 조차 이해하지 못한다면 미래의 한국 역사가 결론을 내줄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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