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서울병원 '최순실 사태' 불똥에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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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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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부인과 이임순 교수 관련설에 당혹

  • "이 교수가 와이제이콥스메디칼 소개"

  •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발언으로 논란

  • 이 교수 "최씨 일가 알지만 소개 안해"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순천향대서울병원 이임순 교수(사진)가 국정농단을 일으킨 최순실씨의 이권에 관여했다는 정황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병원은 지난 2014년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생명을 살려 널리 알려진 곳이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이임순 교수가 김영재 원장과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을 소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교수는 최씨와 최씨 딸 정유라씨를 수년간 진료해온 산부인과 전문의다. 정유라씨가 지난 5월 제주에서 아들을 출산한 직후 정씨를 진료하기도 했다.

이 교수가 소개한 김영재 원장은 최씨와 정유라씨의 단골 성형외과 원장이다.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피부 리프팅용 실 개발 업체로, 김 원장 부인인 박채윤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서창석 원장의 압력으로 성형외과 비전문의인 김영재 원장이 개발한 이 제품을 도입해 사용 중이다. 서 원장은 정부 예산 15억원이 지원된 일명 '김영재 봉합실' 연구 개발에도 참여했다.

이임순 교수는 최씨 일가와의 친분은 인정하면서도 서 원장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정하고 있다. 둘 다 산부인과 전문의여서 학회 활동 등을 통해 서 원장과 친분은 있지만 김영재 원장을 소개해준 적은 없다는 것이다.

이 교수 측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이런 말이 나와 황당하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와도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우 전 수석 장인인 고(故) 이상달 정강중기·건설 회장은 이 병원에서 다리 치료를 받은 이후 VIP 고객이 됐다. 발전기금을 기탁하고, 순천향대 건강과학대학원 총동문회장도 맡았다. 이 회장의 네 딸과 우 전 수석의 아들 모두 이 병원에서 태어났다.

병원 측은 이에 보답해 지난 2012년 신관 1층 강의실을 이 전 회장의 호를 딴 '청원홀'로 이름 지었다. 당시 병원은 "이 회장과 순천향대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배경을 소개했다.

이와 관련 순천향대서울병원 관계자는 "우 전 수석 처가와 최순실씨 가족이 우리 병원을 이용한 것은 맞지만 특혜나 이득을 받은 일은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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