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위협 화웨이 '승부수'...Mate9 출시, 안드로이드 녹색연맹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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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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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 14일 상하이서 신제품 출시

  • 대용량 배터리 장착 "폭발은 없다", 고사양 P10은 내년 3월

[사진=화웨이 홈페이지]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세계 1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를 노리고 있는 중국의 화웨이가 삼성의 위기를 틈타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봉황과기(鳳凰科技)는 화웨이가 14일 상하이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신제품인 화웨이 메이트(Mate)9과 메이트9 프로(Pro)를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속도를 올리고 나섰다고 이날 보도했다. 중국 IT 공룡과의 강(强)-강 협력을 모색하는 '안드로이드 녹색연맹' 설립도 선언했다.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 메이트9과 메이트9 프로는 앞서 3일 독일 뮌헨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공개됐다. 당시 화웨이는 삼성의 갤럭시노트7을 능가하는 배터리 용량을 자랑하면서도 "메이트9은 폭발하지 않는다"고 자신하며 삼성의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의향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화웨이 측에 따르면 메이트9은 통화·게임 가능시간이 기존 대비 각각 40%, 20%씩 늘고 한 번 충전으로 2일 이상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노트7보다 400밀리암페어아워(mAh) 가량 큰 4000mAh에 육박한다. 일체형이고 두께는 7.9mm다. 갤럭시노트7과 달리 방수, 방진 기능은 없다. 전압과 전류, 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위험시 소비자에 알려주는 프로그램배 '슈퍼세이브'도 장착됐다. 

화웨이는 내년 3월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P10도 공개한다. P10은 5.5인치 QHD 디스플레이, 256GB 내장메모리,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프로세서(AP)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기린 960AP가 장착된다. 스마트폰 앱 실행 속도를 높여주는 램이 6GB로 업그레이드 된 점도 눈에 띈다.
 

[안드로이드 녹색연맹]


화웨이는 중국 대표 IT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생태계' 구축에도 시동을 걸었다. 화웨이는 14일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넷이즈(網易) 등 중국 '거물급' IT 기업 4곳과 안드로이드 녹색연맹 설립도 선언했다.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으로 인해 생기는 시스템 불안정성, 안전상의 문제 등을 막강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가진 기업과 협력으로 해결한다는 취지다. 

녹색연맹의 주축이 되는 화웨이는 세계 3위의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막강한 경쟁력과 광대한 시장을 확보한 상태다. 중국 최대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위챗(웨이신)의 텐센트, 넷이즈 등은 전자상거래·생활서비스·검색·게임·콘텐츠단말기 등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이들 기업과 관련된 앱만 500개 이상이다. 

화웨이는 중국 대표 IT 기업과 안드로이드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고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건강한 '안드로이드 앱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첨단기술로 안드로이드 앱의 스탠다드를 마련하고 앱 개발부터 사용까지 전 과정을 규범화해 청정한 '녹색 앱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포부다.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를 확보해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혁신분야 발전도 모색할 예정이다. 
 
       화웨이 메이트9 홍보영상 [출처=유튜브/화웨이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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