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러시아서 전투기 엔진 대량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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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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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개발중인 젠-31 전투기.[사진=바이두 캡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20과 젠-31 등에 장착할 엔진 200대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기로 했다. 중국의 엔진기술 수준이 아직 낮은 탓으로 분석된다.

러시아 국영 무기회사인 로스테흐는 향후 3년간 AL-31과 D-30 엔진 각 100대씩을 중국 측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환구망이 러시아매체를 인용해 27일 전했다. 이 엔진은 중국이 운용하는 러시아제 전투기 혹은 젠-20, 젠-31 등 최신예 전투기 기종에 장착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D-30 터빈분사 엔진 239대를 사들였다. 이들 엔진은 주로 장거리 폭격기 훙(轟)-6K와 최신형 수송기 윈(運)-20에 장착됐다. 또한 AL-31엔진은 1990년대부터 중국이 수입해왔다. 수입초기에는 수호이-27과 수호이-30용으로 쓰다가, 2000년 이후는 젠-10에 장착했으며 지금은 젠-20과 젠-31 시험기에 달고 있다.

러시아 전략기술분석센터에 따르면 AL-31 엔진과 D-30엔진은 가격이 대당 500만 달러선이다. 때문에 이번 엔진구매계약규모는 약 1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러시아 과학원 극동연구소는 중국군 측이 국산 제4세대 전투기 엔진의 기술수준이 기준에 못미쳐 그동안 러시아로부터 엔진을 수입해왔다며, 이는 중국의 엔진기술 수준이 아직 낮은 단계에 머물러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 8월28일 베이징에서 마카이(馬凱) 국무원 부총리와 왕융(王勇) 국무위원 등 정부 고위인사와 군 간부, 연구기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항공엔진그룹을 출범시켰다.

이 회사는 중국 정부와 국유기업인 중국항공공업그룹(AVIC), 중국상용항공기(COMAC) 등이 자본금 500억위안(약 8조3000억원)을 들여 설립한 곳으로, 민간 항공기와 전투기 등에 들어가는 엔진을 독자기술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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