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의혹' 최순실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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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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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 최태민 목사의 딸...육영수 여사 현몽 이야기로 박 대통령에 접근

[사진=JTBC 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의혹으로 현재 도피 중인 최순실(60)씨. 그녀는 어떤 인물일까.

27일 정계와 재계, 검찰 등에 따르면 최씨는 고 최태민 목사의 다섯 번째 부인이 낳은 다섯째 딸이다. 최 목사는 공식적으로 알려진 부인만 다섯 명이며, 3남 6녀의 자녀를 두었다.
 
최씨는 아버지로부터 현몽(죽은 사람이나 신령이 꿈에 나타남), 즉 영적인 능력을 물려받은 유일한 자녀이자 종교적 후계자로 알려졌다.
 
최씨 부녀와 박 대통령의 인연은 육영수 여사 서거 당시인 197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최 목사는 “꿈에 육 여사가 나와 ‘나는 아시아의 지도자가 될 너를 위해 자리를 비켜준 것이다. 더 이상 슬퍼하지 마라’고 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박 대통령에게 보내며 접근했다.
 
이를 시작으로 최 목사는 박 대통령을 수십년간 곁에서 보필했고, 1994년 노환으로 사망한 이후부터는 최씨가 대를 이어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최씨는 1990년 육영재단 운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벌어졌을 때 또 다시 주목을 받았다.

당시 박 대통령의 동생 근령씨는 최씨의 전횡을 비난하며 "최 목사에게 포위당한 언니를 구출해달라"는 탄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하기도 했다.

최 목사가 세상을 떠난 이후 최씨는 항상 박 대통령 곁을 지켰다. 박 대통령보다 네 살이 어린 최씨는 1975년 단국대 영문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원 영문학과를 수료했으며, 최근 최서원으로 개명했다.

최씨는 육영재단 부설 유치원 원장을 지냈으며 1990년대에는 강남구 신사동에 몬테소리 교육으로 유명한 초이유치원을 개원했다.

최씨는 정윤회 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 정유라를 뒀으며 2014년 5월에 정씨와 이혼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이 정치권에 입문한 이후에도 박 대통령 곁을 떠나지 않고 곁에서 지켰다.

특히 박 대통령이 2006년 지방선거 유세 당시 습격을 당해 병원에 입원했을 때에는 최씨의 언니가 병실에서 박 대통령을 간호한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핵심 친박(친박근혜계)계 의원들 조차 사석에서 최씨를 만나거나 제대로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베일에 휩싸인 인물이기도 하다.

2014년 11월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정씨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당시 정씨를 수사한 뒤 국정 개입 의혹은 허위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렇지만 당시 '청와대 감찰보고서'를 작성한 박관천 전 경정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우리나라 권력 서열이 "최씨가 1위, 정씨 2위며 박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25일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최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이라고 시인한 바 있다.

한편, 현재 최씨의 상당한 부동산 보유 현황이 밝혀져 화제다. 최씨가 어떠한 방법으로 부를 축재했는 지 의혹이 커지고 있다.

최씨가 소유한 서울 강남구의 빌딩과 강원도의 땅, 독일의 호텔과 주택의 부동산 가치는 총 227억원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최씨의 국내 재산이 300억원에 달한다고 하지만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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