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값 3.3㎡당 4000만원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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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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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값 3.3㎡당 평균 4012만원

  • 일반 아파트값과 1343만원 격차 벌어져

서울 강남구 압구정 아파트단지 전경[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4000만원을 돌파했다. 재건축 단지가 저금리 시대에 가격 상승이 보장되는 투자처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강남3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3.3㎡당 4012만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겼다. 이는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6년 3635만원에 비해 377만원 높은 것이다. 앞서 지난 2013년 강남3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3.3㎡당 2992만원까지 하락했다가 지난해 3506만원까지 상승한 바 있다.

구 별로 살펴보면 강남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이달 3.3㎡당 4351만원으로 강남3구 중 가장 높았고 서초구가 4109만원, 송파구가 3106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강남권이라는 희소가치와 정부의 재건축 사업 규제 완화, 일반 분양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단지 별로 재건축 추진이 활발해진 것이 투자 수요를 끌어 당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단지 별로는 5040세대가 들어서는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가 개별 단지 가운데 최고가인 3.3㎡당 8033만원에 달했다. 이는 최근 개포주공 3단지의 고분양가 책정과 동호수 추첨 등 호재가 겹치면서 가격이 폭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개포주공 4단지가 3.3㎡당 7774만원,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가 7212만원을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급등할수록 일반 아파트값과 격차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다. 이달 강남 3구의 일반 아파트값 평균은 3.3㎡당 2669만원으로 재건축 단지보다 1343만원이 낮다. 지난 2012년 강남3구 재건축 단지의 가격이 3.3㎡당 2967만원으로 당시 일반 아파트값 평균 3.3㎡당 2333만원과 634만원 차이 났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이다.

재건축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시장 과열에 대한 걱정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114 이미윤 과장은 “저금리로 인해 갈 곳 없는 유동자금이 재건축 단지로 몰리고 있지만, 계속 시장이 과열되면 정부가 다시 규제를 강화하는 등 정책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예가 내년 말 종료되면 재건축 사업이 다시 어려워질 가능성이 큰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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