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30일 무이자 대출 판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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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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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저축은행들이 ‘30일 무이자 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에서 ‘30일 무이자 대출’을 받으면 신용등급이 대폭 하락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저축은행들이 판매 중단에 나섰다.

저축은행과 대부업이 30일 무이자 대출을 미끼로 신규 고객을 유치한 뒤, 신용등급을 큰 폭으로 하락시켜 결국에는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올해 
1월부터 6월말까지 대부업 및 저축은행 신규대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대부업 및 저축은행 대출 발생시 신용등급 하락 현황’(나이스신용평가정보 금융감독원 제출자료)을 분석한 결과, 대부업체를 통해 신규로 돈을 빌렸던 신용도가 1등급이었던 사람들의 신용등급이 평균 3.7등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2금융권으로 불리는 저축은행 대출도 신용도 하락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렸던 신용도 1등급이었던 사람들은 평균 2.4등급 내려갔다. 2등급이었던 사람들은 2.7등급, 3등급은 2.1등급, 4등급은 1.5등급까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무이자 30일 이벤트를 통해 48만7000명이 1조 6000억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기간내에 변제하지 못한 46만 1000명은 고금리의 덫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달 말을 끝으로 30일 무이자 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신규 고객이 아닌 멤버십에 가입한 재대출 고객에 한해서 판매를 진행했으나 무이자 대출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뭇매를 맞고 있어서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애초 재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으로 신규 고객을 끌어오려고 의도했던 게 아니었다”며 “취지와 무관하게 분위기가 흘러가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도 지난 7·8월 두 달 간 출범 2주년을 기념해서 기업대출 및 담보대출을 포함한 모든 대출 상품을 대상으로 30일 무이자 대출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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