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종 삼성전자 부사장 “비브와 협력해 자연어 AI 비서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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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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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사진=삼성전자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6일 “비브 랩스(VIV Labs Inc., 이하 비브) 인수는 모든 기기를 자언어로 구동해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소재한 비브는 인공지능 전문가인 다그 키틀로스, 아담 체이어, 크리스 브링험 등이 2012년에 설립했다. 비브의 인공지능 플랫폼은 외부 서비스 제공자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각자의 서비스를 자연어 기반의 인공지능 인터페이스에 연결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부사장은 이날 삼성전자 뉴스룸이 공개한 인터뷰를 통해 “최근 대세로 자리잡은 인공지능(AI)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디바이스들의 인터페이스에 있어 혁명적이다. AI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내부적인 기술개발을 많이 했고, 동시에 외부적으로 이러한 기술을 더욱 더 확장시킬 수 있고, 우리에겐 없는 차별화된 기술을 갖고 있는 업체들과의 인수(M&A), 협력. 파트너십 등을 통해 기술개발을 해왔는데 이런 과정에서 특별히 본 회사가 비브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브가 두 가지 측면에서 매력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첫째는 기술, 두 번째는 기술을 개발한 사람들이다.

이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여러 서비스들을 묶는 하나의 생태계를 만들었다면, 서비스 공급자들은 이 생태계의 인터페이스에 접목시킬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한데, 이 기술을 비브가 보유하고 있다”면서 “쉽게 말해 생태계에 접목된 여러 다양한 서비스는 요구사항이 달라 쉽게 엮을 수 없는 데 비브는 이러한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통합 서비스 제공하는 핵심 기술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비브를 설립한 임원진은 AI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이뤄냈고, 이 부문 연구진 및 개발자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면서 “비브 개발자와 삼성 개발자가 협력해 삼성이 제공하는 AI플랫폼 을기술적으로 심화되는 시너지 효과와 더불어, 비브 경영진들이 쌓은 덕망을 활용해 능력 있는 외부 개발자들을 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전략은 모든 기기와 서비스가 하나로 연결되는 AI 기반의 ‘개방형 생태계(Open Ecosystem)’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에는 각각의 기기가 각각 제공하는 메뉴와 기능에 사람이 맞춰서 인터페이스를 써야하는 배우기 어려운 모델이었다. 반면 AI는 사람의 생각에 맞춰 인터페이스를 구성하기 때문에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스마트폰에 AI가 접목되면 터치가 아닌 대화로 활용할 수 있으며, TV나 냉장고 등 가전제품도 인터페이스가 사람의 행동양식에 가깝게 개발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부사장은 “이런 작업은 삼성이 전부 다 할 수 없다. 삼성이 오픈 이노베이션과 에코 시스템 생태계를 만들면 서드 파티 개발자들이 자발적으로 이 생태계에 자사의 서비스를 결합하는 구조로 만들어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게 우리의 전략이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지난 3~4년 동안 AI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이를 통해 심화시킨 내부 기술은 ‘음성 인식’과 ‘자연어 이해’다. 이를 비브의 생태계 조성기술과 접목시키면 파워풀한 보이스 에이전트 서비스, 또는 AI비서 서비스를 완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보이스 에이전트 서비스를 삼성의 여러 기기들, 또한 앞으로 개발될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접목해 하나의 통합된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게 우리의 목표이자 발전해 나갈 분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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