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제] 만리장성 밑으로 달리는 고속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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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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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앞두고 개통되는 징장고속철

  • 만리장성 100m 아래 축구장 다섯개 면적 고속철 역사 건설

  • 초정밀제어발파 기술 연구개발…문화재 훼손 최소화

바다링 만리장성 터널 공사 현장. [사진=베이징청년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 오는 2022년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이 만리장성 아래로 고속철을 통과시키는 고난도 공사작업을 진행 중이다.

베이징과 동계올림픽 공동개최지인 장자커우(張家口)를 잇는 징장(京張) 고속철이 바다링(八達嶺) 만리장성 아래를 두개 터널을 통해 통과할 예정이라고 신경보(新京報)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를 위해 현재 쥐융관(居庸關) 구간과 바다링 구간에서 지하 터널을 뚫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쥐융관, 터널 공사는 이미 입구에서부터 174m, 바다링 터널공사는 159m 길이까지 뚫은 상태다.  

특히 바다링 만리장성 아래에는 '바다링 역' 고속철 역사도 설치된다. 역사 건설 작업은 올해 안으로 착공에 들어간다. 

지하 최저 102m 지점에 위치한 바다링 역은 총 면적이 3만6000㎡로 축구장 다섯 개를 합쳐놓은 것만큼 넓다. 신경보는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가장 깊은 땅속에 위치한 지하 고속철역이라는 신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 3층으로 구성되는 역사는 고속철을 타고 내리는 플랫폼이 각각 다른 층에 설치된다. 출입구마다 높이 최고 62m의 수직 에스컬레이터도 설치된다. 

바다링 만리장성 아래로 뚫리는 터널 구간 길이가 총 12.01km에 달하고, 가장 얕은 구간은 지상에서 4~10m 밖에 떨어져있지 않아서 일각에서는 문화재 훼손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시공업체 측인 중철5국(中鐵五局)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 진동을 최소화하는 초정밀 제어발파 기술을 연구개발했다"며 "발파 진동 기준을  초당 5cm에서 0.2cm로 줄였다"고 전했다. 초당 0.2cm 진동은 차량 한대 지나갈 때 느끼는 진동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건설되는 징장고속철은 올 상반기 착공을 시작해  오는 2020년 말까지 완공된다. 총 길이 174km로 개통후 현재 베이징에서 장자커우까지 3시간 12분 걸리는 거리가 1시간으로 단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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