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지진 조기경보 7초 내외 단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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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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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 관측소 2018년까지 314개로 늘려… 내년 3월까지 현장조사 대응팀도 운영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기상청은 최근 잇따른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조기경보시간을 현재 50초에서 7초 내외로 단축하고 지진 관측소를 100개 넘게 확충하기로 했다.

기상청은 22일 오전 10시쯤 서울 동작구 기상청 1층 다울관에서 지진 중간분석 브리핑을 열고 "현재 50초가 걸리는 지진 조기경보 시간을 7~25초로 단축하고 이를 위해 현재 206개의 지진관측소를 2018년까지 314개로 늘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

현재 기상청은 규모 5.0 이상 지진은 공식 지진통보에 앞서 발생 50초 이내 해당 기관과 지역 등에 조기경보를 발령한다. 하지만 이후 정확한 지진 정보 등이 담긴 문자 발송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빠른 조기경보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은 끊임없이 있어왔다.

​기상청은 조기경보 시간 단축 외에도 긴급재난문자 발송체계를 개선해 전 국민에게 2분 안에 문자를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문자 발송은 지진 날짜와 시간, 위치, 규모 등이 담긴 1보가 나가고 이후에는 속보 형태로 발송될 예정이다.

또한 정확한 지진조사를 위해 내년 3월까지 총 8명으로 구성된 현장조사 대응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 대응팀은 서울대·부산대·부경대 등 학계 전문가와 함께 강진동 발생지역에서 현장조사를 벌여 지진 영향 범위와 정도를 파악하는 역할을 한다.

이날 기상청은 "지난 12일 밤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규모 5.8 본진 영향으로 더 큰 여진이 발생 확률은 낮을 것"이라고 진단됐다.

본진 당시 지진의 진앙 위치를 잘못 분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진앙지는 애초 경주시 남남서쪽 약 8㎞로 발표됐지만 이 곳에서 남동 방향으로 0.7㎞ 떨어진 남남서쪽 8.7㎞인 것으로 최종 분석됐다.

앞서 발생한 전진 진앙지도 수정됐다. 당초 예측됐던 경주시 남남서쪽 9㎞지점에서 북북서 방향으로 0.8㎞ 떨어진 남남서쪽 8.2㎞지역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전진(9월12일), 본진(9월12일), 여진(9월20일)이 남남서방향으로 순차적으로 이동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계속되는 여진으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지만 큰 규모의 지진이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어 안타깝다"며 "국립기상과학관이 현지조사팀을 꾸려 학계 전문가과 공동전문가를 구성해서 전진·본진·여진과 피해 상관관계를 정밀분석하고 지자체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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