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중국 부채 리스크 너무 크다"...'원흉' 부동산 가열 양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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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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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S 중국 GDP 대비 신용대출 비율 30.1, '잠재적 위험'의 3배

  • 중국 부동산 시장 가열 양상...'빚'으로 투자 늘어 우려

[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국제결제은행(BIS)이 빠르게 늘어나는 중국 부채가 위험 수위를 크게 웃돌았다고 경고했다. 

중국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계면신문(界面新聞)은 외신 보도를 인용해 BIS가 17일(현지기간)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은행 신용대출 비중이 올 1분기 30.1까지 치솟았다"고 경고했다고 20일 보도했다.

BIS는 일반적으로 GDP 대비 신용대출 비율이 10일 경우 '잠재적 위험'으로 판단한다. 30.1은 '잠재적 위험' 수준의 3배를 웃도는 것이자 지난 1995년 중국이 평가 대상에 포함된 이후 최고치로 크게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1년 전 중국의 해당 비율은 25.4로 1년 사이에 크게 늘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중국의 부채가 경제 전체를 위협하는 '뇌관'이라는 지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신용대출 중 부실채권 규모가 1조3000억 달러(약 1456조원)로 추정된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말 중국의 총부채는 무려 28조 달러(약 3경1360조원)로 GDP 대비 비중도 225%에 육박했다.

최근에는 중국 부채 급증의 '원흉'으로 꼽히는 부동산 시장이 뜨거운 거래 열기를 이어가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9일 발표한 '8월 주요 70개 도시 신규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9.2% 오르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였다. 이는 전달의 7.9%는 물론 전망치인 8.1%를 모두 웃돈 것이다. 특히 1선도시 상하이와, 선전, 베이징 주택가격이 크게 뛰었다.

주요 도시 토지거래 가격도 급등세를 지속하면서 올 들어 8월까지 최고경매가를 기록한 소위 '토지왕'이 무려 194곳에 달했고 올해 역대 최고기록을 세울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도 나왔다. 투기 세력을 통제하기 위해 구매제한령 실시를 선언하는 도시도 빠르게 늘고 있지만 열기를 식히지는 못하는 모양새다. 

중국 부동산 시장 과열양상은 '빚'을 통한 것이라는 점에서 위험하다. 최근 들어 신규 위안화 대출 대부분이 개인 부동산 대출에 집중됐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올 상반기 신규 위안화 대출액은 총 7조5300억 위안(약 1264조원)으로 이 중 개인 부동산 대출이 2조3600억 위안에 육박했다.

지난 12일 마쥔(馬駿) 인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높아지는 중국 경제의 레버리지(부채) 비율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부동산과 국유기업이 이를 조장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마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0년간 레버리지 비율 상승의 3분의 1은 부동산 가격 상승이 초래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유기업이 비효율적으로 과도한 금융자원을 소모하는 것도 중국을 '빚의 제국'으로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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