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폭우 채소값 상승에도 7월 물가 상승률 1.8%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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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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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물가 상승률 2개월 연속 1%대 유지, PPI는 1.7% 하락

[그래픽= 아주경제 임이슬기자 90606a@]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동기대비 상승률이 두 달 연속 1%대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폭 둔화세도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7월 CPI 상승폭은 전년 동기대비 1.8%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7%는 소폭 웃돌고 전월치인 1.9%와 비교해 0.1%포인트 둔화된 것이다.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으로 안후이(安徽), 후베이(湖北) 등 일부지역 채소가격이 10% 이상 폭등했지만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오히려 일부 식품가격이 하락한 것이 물가 상승률 둔화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자오시쥔(趙錫軍) 인민대 재정금융학원 부원장은 "7월 CPI 상승률 둔화는 식품 가격 하락의 결과로 7월 계란류 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2.0% 하락했고 돼지고기 가격의 전년 동기대비 상승률은 16.1%로 전달과 비교해 상승폭이 무려 14.0%포인트나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도시 물가 상승률은 1.8%, 농촌지역은 1.5%를 기록했으며 전체 식품가격 상승률은 3.3%를 기록했다. 비식품군 가격 상승률은 1.4%에 그쳤다. 소비제품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1.4%, 서비스 가격은 2.3%의 상승폭을 보였다. 

하반기 중국 물가 상승률도 현재와 비슷한 낮은 수준을 지속할 전망이다.

차오허핑(曹和平) 베이징대 교수는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과의 인터뷰에서 "폭염, 폭우 등 자연재해의 영향으로 채소 등 식품가격이 단기간 상승할 수 있다"면서 "8월 물가 상승률이 소폭 확대될 수는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낮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한해 CPI 상승률이 올 초 제시한 상한선인 3%를 넘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롄핑(連平) 교통은행 수석 경제학자도 "자연재해의 영향으로 단기적으로 농작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수 있지만 CPI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대비 1.7% 하락하며 지난 2012년 3월 이래 5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다. 하지만 올 들어 시작된 하락폭 둔화세도 계속됐다. 1.7% 하락은 전달의 2.6% 하락과 비교해 선전한 것이자 지난 2014년 8월 1.2% 하락 이후 2년래 가장 작은 낙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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