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힐러리·트럼프 ‘역대급 비호감’에 ‘제3후보’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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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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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지지율 상승…대선 승부 결정적 변수 가능성

[사진=폭스 뉴스 화면 캡처 ]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등 양대 대선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비호감’ 정도가 어느대보다 높은 가운데 ‘제3의 후보’가 미 대선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지난 6주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대선후보 지지율을 평균한 결과 자유당의 게리 존슨은 5.5%에서 7.2%로, 녹색당의 질 스타인은 2.5%에서 3.5%로 각각 지지율이 상승했다.

퀴니피액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존슨은 3대 승부처로 꼽히는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등 경합주에서 한자리 지지율에 그쳤지만 대선 승부에 더욱 중요한 경합주인 뉴햄프셔주에서는 지지율 10%를 기록했다.

이처럼 제3후보의 지지율이 10%에 못 미쳐도 대선 승부에서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는 과거 사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2000년 대선에서 녹색당의 랠프 네이더가 승부처 플로리다에서 2.5%를 얻어 민주당의 앨 고어가 공화당 조지 W. 부시에게 간발의 차로 패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최근 제3후보들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전문가들은 클린턴, 트럼프에 대한 유권자들의 의 비호감을 이와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클린턴에 반감을 가진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지지자들, '아웃사이더' 트럼프를 싫어하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제3후보에게 끌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클린턴과 트럼프의 승부가 치열한 박빙 양상으로 전개될 경우 제3후보는 판세의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클린턴에 반감을 가진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지지자들, '아웃사이더' 트럼프를 싫어하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제3후보에게 끌리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선거들에서 자유당 후보의 선전이 보수 공화당 후보에게, 녹색당 후보의 선전은 진보적인 민주당 후보에게 각각 불리한 경우가 많았다.

현재로서는 제3후보들에 대한 지지가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뚜렷하지 않지만 최근 이루어진 유권자 조사들에 따르면 민주당에게 좀더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여론조사기관인 모닝컨설트의 민주당 전대 직후 조사에 따르면 클린턴은 43%의 지지를 얻어 40%에 그친 트럼프를 제쳤는데, 자유당 존슨 후보까지 넣어 조사하면 클린턴의 우위는 5%포인트로 더욱 벌어졌다.

이보다 앞선 지난주 CNN 조사에서는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공화당 유권자의 17%가 존슨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클린턴에 반대하는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존슨 지지율은 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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