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첫방 '함부로 애틋하게' 김우빈-배수지, 짠내나는 재회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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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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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함부로 애틋하게' 캡쳐]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시한부 선고를 받은 톱스타 김우빈의 삶에, 고단하고 팍팍하게 인생을 살아가던 배수지가 다시 나타났다.

6일 오후 첫 방송된 KBS 새 특별기획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 연출 박현석 차영훈 / 제작 삼화네트웍스 IHQ) 1회에서는 톱스타 신준영(김우빈 분)이 1년의 시한부 판정을 받았고, 노을(배수지 분)은 속물 다큐PD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준영은 김유나(이엘리야 분)와 함께 드라마 촬영으로 포문을 열었다. 말로만 듣던 17대 1로 싸운 신준영은 총에 맞아 죽는 장면을 촬영하던 중 “나 이렇게는 못 죽어. 교체해주세요”라며 촬영장을 박차고 나간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대본에 대해 극찬을 날렸던 신준영의 이런 모습에 매니저 장국영(정수교 분)과 소속사 대표 남궁 대표(박수영 분)를 당황 시키며 그야말로 안하무인 슈퍼 갑(甲) 스타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여기에는 속사정이 있었다. 바로 며칠 전 찾았던 병원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것. 준영은 자신의 병명을 받아들이지 못하는듯한 표정으로 주치의를 향해 “요즘 오진도 많지 않느냐. 만약에 제가 안 죽는다 그럼 어떻게 돼요? 의사면 다냐, 아저씨가 내 죽을 날을 어떻게 아느냐. 죽어도 못 죽어 주겠다 그럼 어떻게 돼요?”라며 끝까지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안 준영은 신경이 쓰였다. 그는 연예계 일을 뒷전으로 하고 자신의 마음대로 살기 시작했다. 또 과거 악연으로 헤어지게 된 노을을 찾기 시작했다. 그런가 하면 자신이 죽은 뒤 혼자가 될 애완견을 걱정하거나, 엄마인 신영옥(진경 분)의 육개장 집을 찾아가 떼를 쓰기도 했다. 준영의 엄마 영옥은 자신의 아들이 검사가 되기를 원했지만 연예인이 된 이후 연을 끊고 살다시피 했다.

반면, 다큐멘터리 PD가 된 노을은 생활고로 힘들어 했다. 사채업자들에게 빚을 지며 허덕이는 삶을 살았고, 이 때문에 폐기물 무단방류하는 기업의 비리 현장을 덮어주고 대신 돈을 받아먹으며 빚을 갚기도 했다. 월세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월급은 제자리인 슈퍼 을(乙) 막내PD 노을은 비리를 덮어준 대가로 받은 돈 때문에 회사에서 해고 통보를 받았다.

노을은 돈을 벌어야 하는 자신의 처지 때문에 해고 통보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존심을 굽히고 프로덕션을 찾아 갖은 애교로 만회하려고 했다. 그럼에도 해고에 대한 생각은 굽히지 않았고, 이에 노을은 대표를 향해 “대표님도 국회의원 공천 비리 덮어주고 1억인가 2억 받아드시지 않으셨냐. 한 선배님도 유해 자동차 납품 비리 덮어주고 자동차랑 주식 받은 걸로 알고 있다. 그러니 한 번만 봐 달라. 저도 대표님과 한 선배처럼 안 들키고 조심할테니까”라고 능청을 떨었지만 결국 회사에서 잘리는 신세가 됐다.

 

[사진=KBS '함부로 애틋하게']


노을은 속상한 마음에 단골 포장마차를 찾아 술이 취하도록 마셨고, 이때 최지태(임주환 분)를 불러내 “세상 사람들 다 나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지태는 그런 노을에게 “비리 덮어주고 돈 받은 너 같은 애가 나쁜 애다. 반성해라”며 일부러 독한 말을 날렸다. 노을이 바르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던 것.

하지만 이를 모르는 노을은 괴로워했고, 마침 준영이 다큐 촬영을 거절해 난감함에 빠져있는 제작진의 이야기를 듣고 눈을 반짝였다. 이후 노을은 다큐 촬영 제작진들을 찾아가 “내가 신준영 설득하며 프로덕션에 취직시켜 달라”며 당돌하게 제안했다. 이후 노을은 진짜 준영의 집을 직접 찾아가 끊임없이 설득했다.

준영은 그런 노을을 이해할리 만무했고, 자신의 노력을 무시하는 준영의 행동에 아랑곳 하지 않은채 추운 겨울 준영의 집앞 복도에서 하염없이 그를 기다렸다. 그리고 이튿날 이른 시각부터 준영이 외롭거나 고독할 때면 떠나는 빙벽타기에 동행하기 위해 준영의 차에 무작정 올라탄 노을은 준영의 내리라는 말에도 불구하고 준영이 다큐에 출연하도록 설득을 이어갔다.

결국 준영은 난폭한 과속 운전으로 노을을 강제로 내리게 만들었고, 질주가 멈춘 뒤 멀미로 구역질을 하는 노을에게 수표 몇 장을 던지며 “이걸로 약값하고 앞으로 보지 말자”며 준영은 매정하게 차를 타고 떠났다. 노을을 떼어 놓은채 돌아가던 준영은 라디오를 통해 20대 여자 행인의 사고 소식을 들었고, 이때 앞서 자신의 고문 변호사에게 찾아달라고 부탁했던 여자를 찾았다는 전화를 받음과 동시에 무언가 떠오른 듯 “나도 찾은 것 같다”며 노을에게 되돌아 갔다.

자신의 앞에 다시 나타난 준영을 본 노을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생각이 바뀌었어요? 그래서 돌아온거죠? 제가요. 저 혼자 좋자고 이러는 거 아니거든요. 이번 다큐 준영 씨 싸가지 이미지를 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예요”라고 말하는 순간 준영은 노을을 향해 “너 나 몰라?”라고 물었다. 그때까지도 영문을 몰랐던 노을은 “알죠. 준영 씨는 우리 주인집 꼬마도 안다”고 말했고, 준영은 노을에게 “너 나 몰라!!!?”라고 소리쳤다. 이에 노을은 “알아. 이 개자식아”라고 답했다. 준영이 그토록 애타게 찾았던 그녀 노을. 과연 두 사람 과거의 어떤 악연이 준영과 노을을 멀어지게 했을까.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앞서 김우빈과 배수지가 ‘함부로 애틋하게’의 주인공으로 캐스팅 된다는 소식은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3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김우빈과 ‘국민 첫사랑’ 배수지의 호흡에 거는 기대는 컸다.

이렇듯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와 관심 속에 첫 베일을 벗은 ‘함부로 애틋하게’는 안하무인 톱스타 김우빈의 츤데레 연기에, 속물 다큐멘터리 슈퍼 을(乙) 배수지가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털털한 연기를 소화해, 두 사람이 그려나갈 케미 연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함부로 애틋하게’는 어린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안하무인 ‘슈퍼갑 톱스타’와 비굴하고 속물적인 ‘슈퍼을 다큐 PD’로 다시 만나 그려가는 까칠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 매주 수~목 오후 10시 KBS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KBS '함부로 애틋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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