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GDP 통계 바꾸나..."공유경제 포함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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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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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정부가 우버, 디디추싱 등과 같은 공유경제를 국내총생산(GDP) 안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기존 산출방식으로는 현재 중국에서 빠르게 커지고 있는 신흥 경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쉬셴춘(許憲春)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지난 2일 한 경제 포럼 석상에서 바이두(百度)의 지식인 서비스인 '바이두즈다오(百度知道)'와 같은 서비스나 현지인 무료 숙박 제도인 '카우치 서핑'등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들이 GDP에 포함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 보도했다.

쉬 부국장은 녹색 에너지, 로보틱스, 모바일 통신 등과 같은 일부 신경제 부문은 GDP 통계에 포함되지만, 전통적인 GDP 산정 방식으로는 공유경제나 디지털 경제 관련 수치가 아예 배제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리서치업체 CEBM의 첸 치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그 동안 GDP 산출에서 고도성장을 하는 많은 중소기업들을 배제해왔다며 이는 GDP 수치가 구경제에 바탕을 둔 대기업들의 산출량을 기준으로 계산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표본에 포함되지 않은 중소형 기업들의 경제활동은 중국 전체 경제활동의 3분의 1에 달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훙타오 베이징 공상대 상업경제연구소 소장도 국가통계국이 매달 발표하는 사회 소매판매 통계에는 인터넷 차량예약, 음식배달, 뷰티미용 등 수치가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가 집계하는 통계를 보완하기 위해 알리바바나 바이두 같은 인터넷기업에서는 자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경제지수를 발표하기도 한다. 바이두가 매달 18일 발표하는 중국 중소기업 경기지수, 알리바바가 매달 6일 발표하는 온라인쇼핑 물가지수가 바로 그것이다.

다만 일각에선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GDP 산출 범위를 확대하려는 당국의 의도에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싱크탱크 아시아노믹스의 짐 워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는) 성장률을 연간 6% 밑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라며 "산업 중심의 중국 경제의 현 하강 기조로 볼 때 창의적인 부문을 포함하는 것은 GDP를 원하는 수준으로 유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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