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태풍 등 큰 비오면 해수욕장 수질 체크 후 이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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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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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 여름은 고온건조한 날씨로 시작부터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마른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올 여름도 수 많은 피서객들이 부산 지역의 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8월 부터 국지성 호우, 태풍 등의 영향으로 잦은 호우가 예보됐다. 게릴라성 호우와 태풍 등 큰 비가 오면 해수욕장 수질은 해수욕장 주변 하수관거 월류수 및 인근 하천의 오탁수 유입 등에 의해 수질이 악화된다. 그러나 현재 관리지침에는 강우 이후 해수욕장 이용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이 제시되어 있지 않아, 이용객들의 건강보호가 우려되어 왔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전국 최초로 강우 후 해수욕장 수질 안전을 위한 연구를 수행한 결과를 토대로 강우 후 수질 안전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강우 전, 후 시간대별 대장균, 장구균 등 장염지표세균에 의한 수질변화와 수질회복 양상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두 해수욕장은 모두 2.5~3.0 mm 이하 강우에는 해수욕장 수질기준을 만족했다. 그러나 강우강도가 크고 강우 지속시간이 긴 41.5~45.5 mm 강우에서는 개체수가 5시간 안에 최대치를 보이다가 8시간 후 부터는 감소해 해운대해수욕장은 10시간 이내, 광안리해수욕장은 14시간이 지나면 해수욕에 적합한 수질로 회복됐고, 강우 전 수질로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약 2.7일이 소요됐다.

또, 지난해 7월 태풍 ‘찬홈’의 간접 영향으로 54.5 mm의 강우가 있었던 날에는 해수욕에 적합한 수질이 되기까지 해운대는 1.9일, 광안리는 2.7일이 소요됐으며, 강우 전 수질로 완전히 복귀하는 데는 2.9~3.7일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환경연구원은 태풍이 지난 후 날씨가 좋아지더라도 2~3일 정도 해수욕장의 이용을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부산시 환경연구원은 "강우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해변 내에 위치한 하수관거 월류수 방류구인 토구의 이전, 연안오염총량관리를 통한 하천의 오염부하량 저감, 도로 등 육상오염원의 유입을 막기 위한 비점오염원 저감시설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에 대해 다가오는 6월 개장 전 수질 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해수욕장이 수질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수질 조사 결과, 해운대 해수욕장이 대장균과 장구균이 전혀 검출되지 않아 가장 깨끗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도와 송정 해수욕장도 기준치의 5% 미만으로 아주 양호한 수질 보였다. 그러나 7월 개장을 앞둔 일부 해수욕장에서는 채수 전 강우의 영향으로 오염도가 매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해수욕장 개장 중 주기적인 수질조사를 실시하여 보건환경정보공개시스템(http://heis.busan.go.kr)과 각 구·군 등 해수욕장 관리청에 결과를 신속하게 제공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안전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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