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무협 회장 “친구의 나라 이란에 투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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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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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협, 이란 테헤란서 역대 최대 규모 ‘경제인 비즈니스 포럼’ 개최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테헤란 시내에 서울로(Seoul Street)와 서울공원이 있듯 한국의 서울에도 테헤란로가 있습니다. 이렇듯 각국 수도의 중심지역을 차지하는 거리명에 상대방의 수도명을 붙여 가면서까지 서로의 번영과 발전을 염원하는 진정한 친구는 예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 회장은 3일(현지시간) 이란의 수도 테헤란시 에스피나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서 개회사를 통해 “친구의 나라에 투자하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무협과 코트라, 이란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비즈니스 포럼에는 박근혜 대통령 및 공식 경제사절단으로 이란을 방문한 대기업, 기관·단체, 중소·중견기업 등 한국 기업인 250여명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병세 외교부장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등 정부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이란 측에서도 잘랄푸르 이란상의 회장을 포함, 이란 대표 기업인 150여명과 네맛자데 이란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모아자미 이란산업개발기구(IDRO) 사장 등 총 200여명의 기업인 및 정부인사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역대 최대 규모인 이란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SK(주), 포스코, LS그룹 등 대기업과 GS건설, 현대건설 등 건설업계,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자원개발 및 인프라관련 기업들 대부분이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 총출동했다.

김 회장은 이날 한-이란간의 인연은 1400여년 전 페르시아 왕자가 신라로 건너와 신라의 공주와 결혼했다는 기록을 언급하며, “1962년 양국의 공식 수교 후 1970년대 오일 쇼크 당시 중동 국가 중 이란만이 유일하게 한국에 원유를 공급했고, 1980년대 이라크와의 전쟁 당시 많은 다른 국가의 건설사들이 현장에서 철수했지만 한국 기업들은 이란을 떠나지 않고 묵묵히 사막의 모래바람을 맞으며 공사에 전념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누구보다도 오랜 기간 동안 이란의 협력파트너로서 신의를 지켜온 한국기업들과의 협력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켜 줄 것”을 이란 기업인들에게 요청했다.

모하메드 네마자데 이란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 기업간 대규모 비즈니스 계약 체결이 연달아 이루어질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 비즈니스 포럼이 상호 신뢰에 기반한 장기적인 파트너십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포럼의 연사로 나선 박주헌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원유교역 이외에도 가스교역 및 천연가스 인프라 부문에서의 한-이란간 확대된 협력을 기대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저탄소경제로의 이행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및 에너지 신산업 육성에 있어서의 한국의 축적된 노하우를 공동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김삼량 보건산업진흥원 본부장은 한국과 이란이 공통으로 직면하고 있는 보건산업분야 애로사항을 지적하고, 바이오의약품, 임상, 빅데이타 자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 등 한국 보건산업분야의 강점을 소개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신약개발, 국제 R&D분야 등에서의 한-이란 협력’을 제안했다.

한편 이란투자진흥청에서는 ‘이란의 주요 투자 기회 및 혜택’을 소개하고, 이란 재정경제부에서 이란정부의 ‘제6차 5개년 개발계획’을 설명하는 등 이란 경제정책의 변화에 맞춘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진출을 촉구하는 발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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